김시우, PGA 윈덤 챔피언십 아쉬운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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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최종 라운드에서 6타차를 극복하며 연장전에 진출했지만 아쉬운 준우승을 거뒀다. 이정은은 공동 7위로 이번 시즌 5번째 톱10 진입을 이뤄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최종일 연장전 끝에 준우승 자리에 올랐다. 우승컵은 케빈 키스너에게 돌아갔다.

키스너 등 6명과 연장전 끝에 2위
강성훈 공동15위, 이경훈 공동24위
이정은, 스코틀랜드 오픈 공동 7위

선두 러셀 헨리에 6타 뒤진 공동1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내며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공동선두(15언더파 265타)로 4라운드를 마쳤다. 연장전에 참가한 선수는 김시우, 케빈 나, 케빈 키스너, 애덤 스콧, 로저 슬론, 브랜던 그레이스 등 무려 6명. PGA투어 사상 6명이 연장전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첫번째 연장전에서 6명 모두 파로 비겼고, 같은 홀에서 열린 두번째 연장전에서 키스너가 1.5m 버디를 잡아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연장 승부에 합류한 키스너는 2019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제패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째를 올렸다. 앞서 5번이나 연장전에서 졌던 키스너는 5전6기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4라운드에서 샷과 퍼트에서 거의 실수가 없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5번 홀(파5)에서 331야드를 날아가는 장타를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고, 221야드 거리에서 홀 4m 옆에 볼을 떨궈 이글을 잡아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는 두번 모두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다. 두번째 연장에서는 벙커에 빠지기도 했다.

2020-2012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를 준우승으로 장식한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을 30위로 끌어 올려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예약했다.

강성훈은 공동15위(13언더파 268타)로, 이경훈과 임성재는 공동24위(11언더파 269타), 안병훈은 공동35위(9언더파 271타) 대회를 각각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라이언 오툴이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덤바니 링크스(파72·6584야드)에서 열린 트러스트 골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2위 아타야 티띠꾼과 리디아 고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정은은 공동 7위(9언더파 279타), 김아림은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 양희영은 공동 22위(6언더파 282타)에 자리했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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