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 투약·침구치료·경락 마사지, 증상 완화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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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갱년기 증후군

갱년기 증후군은 주로 안면홍조, 발한, 불면, 비뇨생식기 위축, 억울감, 불안감, 정신불안정 등 증상을 나타낸다. 심혈관계 질환과 골다공증 발병률이 높아지기도 한다.

과거엔 갱년기 증후군을 자연스러운 노화 증상으로 여겨 특별한 의학적 치료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년 여성의 수가 전체 여성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많은 여성이 갱년기를 경험하게 되면서 치료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다.

갱년기 증후군의 진단은 임상 증상이 가장 중요하다. 안면홍조, 야간발한, 비뇨생식기계의 위축 등 전형적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증상이 불확실해 진단하기 어려우면 호르몬 검사를 시행한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증후군의 근본 원인을 신허(腎虛)로 본다. 갱년기 증상에 따라 신음허(腎陰虛), 신양허(腎陽虛), 신음양양허(腎陰陽兩虛), 심신불교(心腎不交), 간울(肝鬱), 심비양허(心脾兩虛)로 병증을 나눠 치료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 소요산, 귀비탕, 대조환, 육미지황탕, 감맥대조탕, 분심기음 등을 쓴다. 이들 약재에 가감하거나 합방하는 형태의 투약이 보편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침구치료는 갱년기 증후군으로 인한 안면홍조, 상열감, 비뇨생식기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삼음교(三陰交), 태충(太衝), 합곡(合谷), 족삼리(足三里), 내관(內關), 신수(腎兪) 등의 유효한 혈자리가 침 치료에 많이 사용된다. 관원(關元), 기해(氣海)엔 뜸치료나 온열요법도 효과적이다.

생활요법으로는 경락을 자극하는 마사지가 가장 널리 응용되며,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까지 도움을 줄 수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향기요법은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향을 뇌에 도달하게 함으로써 신체·정신적인 치료 효과를 보인다. 이는 후각신경을 통해 대뇌의 특정 부위에 자극을 줘 신체적·기능적 장애를 치료하는 원리에 의한 것이다. 온천요법은 혈기(血氣) 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방요법이다. 순환개선, 땀을 통한 신체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고, 세포의 신진대사를 도와 신경통, 류마티스, 골수염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손경우 삼세한방병원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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