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국힘 3선 4인방 ‘상임위’ 주름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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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국민의힘이 16일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 접수를 마친 결과, 부산·울산·경남(PK) 의원들이 지원한 국토교통·교육·문화체육관광·환경노동위원회는 모두 단수로 지원해 경쟁을 피하게 됐다. 이들은 오는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야당 몫 7개 위원장 중 4개
모두 단수 지원해 선출 초읽기
국토위 이헌승, 교육위 조해진
문체위 박대출, 환노위 이채익

국민의힘은 이날 하루 동안 국토·정무·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예산결산특별·교육·문체·환노 등 7개 상임위원장 후보 접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8명의 3선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토위는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교육위는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각각 단독으로 위원장 후보로 등록해 상임위원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체위에 박대출(진주갑) 의원, 환노위에 이채익(울산 남갑) 의원이 단수 후보로 나섰다. 예결위원장은 당초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이 야권 유력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총괄실장직 수행을 이유로 포기하면서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이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모처럼 PK 중진 의원들이 중책을 맡으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기대감이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의 상임위 독식에 ‘이준석 현상’까지 겹치며 당 외곽에 밀려나 있던 중진들의 역할이 기대된다”며 “지역 기반 산업의 침체로 위기에 처한 PK가 이번을 계기로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외 상임위는 정무위에 윤채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후보자로 등록했으며 농해수위에는 김태흠(충남 보령서천)·홍문표(홍성예산) 의원이 복수로 지원, 오는 18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7개 상임위원장과 함께 선출될 예정인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은 5선의 정진석 의원이 단수로 지원했다. 앞서 정 의원은 21대 국회 첫 원구성 당시 부의장 유력 후보로 언급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를 포함해 상임위 전석을 가져가자 항의하는 뜻으로 자리를 거부한 바 있다.

이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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