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 가라” 친환경 박스로 수산물 유통 도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스티로폼 박스 없는 수산물 유통이 가능할까? 지역 스타트업이 스티로폼 박스 없는 유통에 도전한다.

부산 지역 수산물 스타트업 (주)푸디슨은 최근 스티로폼 박스가 아닌 ‘신선해 친환경 포장박스’를 이용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신선해는 푸디슨이 운영하는 B2B 수산물 유통 플랫폼이다. 친환경 포장박스는 가로 60cm, 세로 32cm, 높이 20cm에 약 30kg 하중을 버틸 수 있다. 어시장 위판장에서 사용되는 상자가 20kg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튼튼한 셈이다.

푸디슨, ‘신선해’ 서비스 시범 운영
최소 1마리까지 온라인 주문 받아
가로 60 세로 32 높이 20㎝ 크기
나일론 소재로 방수·단열 뛰어나
첫 발주 후 다음 발주에 수거 형식


일반적으로 수산물 유통에 있어서 사용되는 소재는 스티로폼이다. 스티로폼 소재는 신선도 유지에는 유리하지만 환경적 측면에서 부정적이다. 하지만 간편하고 가벼워 수산물 유통에서 스티로폼 박스가 주로 사용된다.

푸디슨이 선보인 신선해 친환경 포장 박스는 전체적으로 내구성과 이염에 강한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수산물을 취급해야 하는 만큼 방수 기능을 더해 해수에 대한 오염도 막고 냄새가 배는 것도 최소화했다. 수산물의 특성상 신선도가 중요하기에 단열 기능이 뛰어난 토이론 소재도 활용했다.

푸디슨이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박스를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기존 수산물 유통과 다른 독특한 운영 방식 때문이다. 푸디슨의 B2B 유통 플랫폼 신선해는 온라인으로 주문이 가능한데 ‘최소 발주량 1마리’라는 파격을 택하고 있으며, 오전 3시까지만 주문하면 당일 오후 3시까지 발송하는 시스템이다. 단 기존 유통업체들이 하던 ‘외상 거래’는 하지 않는다.

대량 구매 후 보관이 아닌 잦은 주문으로 신선도를 유지하는 운영방식을 택하는 만큼 친환경 박스 사용이 가능해진 셈이다. 고객이 당일 주문 후 문 앞에 신선해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매니저가 주문한 신선한 수산물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다음 발주 시 신선해 박스를 수거한다. 친환경 박스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최소 3회 이상 구매를 한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들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친환경 포장박스에 대한 요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푸디슨 이창성 공동대표는 “친환경 포장재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 유통 구조를 추구할 것이다”며 “친환경 박스에 수산물 신선도 추적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식을 연구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