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여론전 통해 ‘어반루프’ 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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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어반루프와 하이퍼튜브 등 미래형 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여론 수렴에 나선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1호 공약이었던 어반루프는 부산시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여론전을 통해 어반루프라는 의제를 다시 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부산시는 18일 오후 2시 ‘미래혁신 신교통수단 도입 온라인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는 정부 주도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하이퍼튜브(한국형 하이퍼루프)의 핵심기술을 부산이라는 도시 여건에 맞게 적용해 어반루프를 도입할 방침이다.

‘미래혁신 신교통수단’ 토론회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적용 도입
산·학·연 추진협 발족도 추진

도시와 도시를 잇는 하이퍼튜브의 최고 시속은 1200km에 육박한다. 어반루프는 시속 200~300km만 돼도 광역도시권을 빠르게 연결한다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자기부상 철도 기술과 아진공 튜브 인프라 기술 등을 일부 접목하는 식으로 도입이 추진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어반루프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지난 6월 추경안에 관련 용역 예산 10억 원을 포함시켰지만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전액 삭감됐다. 숙의과정이 필요한 데다 추경으로 처리할 만큼 시급한 안건이 아니라는 것이 시의회의 지적이었다.

하지만 부산시는 어반루프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가덕신공항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에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이날 논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체, 대학,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어반루프 추진협의회를 발족하겠다며 강력한 추진 의사를 드러냈다. 부산시 도시철도과 관계자는 “이번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내년도 본예산 편성을 통해 어반루프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반루프 도입과는 별도로 국토부가 전국 지자체 중 하나를 선정하는 하이퍼튜브 시범단지 설치사업에도 나선다. 부산시는 가덕도 눌차만에서 다대포까지 연결하는 코스를 우선 순위로 두고 공모전에 뛰어든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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