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자흐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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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24개 분야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나라 정상회담은 2019년 4월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열린 데 이어 2년 4개월 만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면 정상회담이기도 하다.

코로나 후 첫 청와대 대면 회담
카자흐 대통령 “한국 IT에 관심”
‘홍범도 봉환’ 후속계획도 논의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이며, 신북방정책의 중요 파트너”라며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아시아에서 제일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한국의 첨단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첨단기술 도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1992년 수교한 양국의 2019년 교역액은 4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두 정상은 그동안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통상·투자·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 과정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기술, 디지털 인프라 기술, 빅데이터 개발, 인공지능, 전자, 우주기술, 사이버보안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 이행에 한국 파트너를 유치하는 데 관심을 표했다. 두 정상은 또 코로나19 대응에 긴밀히 협력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한을 계기로 이뤄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한 평가와 후속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 홍범도 장군 관련 기념물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한국 측이 적절히 지원한다는 점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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