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보] 제2의 심장 발, 통증을 일으키는 주요 족부질환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신체의 하중을 지탱하고 이동과 관련하여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발’은 매우 중요한 기관으로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발에는 26개의 뼈, 근육, 힘줄, 인대, 수많은 혈관으로 정밀하게 구성되어 신체의 움직임 전반에 걸쳐 작용하며 외부로부터 충격을 완화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발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족부질환을 일으키는데 그중에서도 ‘무지 외반증’, ‘족저 근막염’의 발생률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족부질환은 유전적인 요인과 더불어 잘못된 걸음걸이, 발에 맞지 않는 신발, 비만 등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데 방치할 경우 무릎 관절, 고관절, 척추 등에 영향을 주어 관절 질환이나 체형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어 통증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져 중간 관절이 튀어나와 발의 형태가 변형된 것을 말한다. 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어린이에게서도 족부 변형이 관찰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의 원인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선천적 요인에는 평발, 넓은 발볼, 류마티스 관절염, 신경 근육성 질환 등이 있으며 후천적 발병 요인으로는 발볼이 좁은 신발, 하이힐 등의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를 꼽을 수 있다.

무지외반증이 진행되는 초기 단계에는 별다른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병증이 계속 진행됨에 따라 발가락이 서로 겹치면서 변형이 심화되고 신경이 자극되어 지간신경종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두꺼운 인대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뒤꿈치 통증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다.

발생 요인으로는 평발, 요족 등 족부의 구조적 문제도 있지만 과체중, 당뇨, 퇴행성변화나 잘못된 습관, 자세로 인해 발에 무리한 부하가 생기는 경우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된다.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는 밑창이 얇은 슬리퍼나 딱딱한 신발을 착용하면서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통증의 강도는 처음 발생 이후로 점진적으로 심해지며 보행장애로 이어져 무릎, 고관절, 척추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서면더존한방병원 물리치료부 남재진 부장은 “족부질환은 단순히 통증만 일으키는 것이 아닌 체형불균형, 각종 관절질환을 유발하여 신체 전반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과 같은 족부질환은 도수치료를 통하여 발의 정상적인 근육 움직임을 유도하고 가동성이 떨어지는 발바닥 관절과 틀어진 체형을 교정할 수 있다”며 “올바른 걸음걸이를 익히는 보행 교정과 통증을 경감하고 족부 변형으로 인한 신체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돕는 맞춤 깔창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