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포니에타 35주년, 관현악 선율로 가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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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포니에타 35주년을 맞아 제101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에는 화려한 협연진과 관현악 무대를 마련했다. 왼쪽부터 박종화 피아니스트, 김재원 바이올리니스트, 이정현 첼리스트. 부산신포니에타 제공

부산 현악 앙상블의 살아있는 역사, 부산신포니에타가 35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관현악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부산에서 1986년 창단한 이후 부산신포니에타는 매년 현악 앙상블 구성의 정기연주회로 관객과 만나왔다. 101회째를 맞아 풍성한 관현악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창단 35주년 기념 부산신포니에타 제101회 정기 연주회는 25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주목할 점은 창단 멤버와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지금 가장 뜨거운 연주자들이 협연한다는 점이다. 부산신포니에타를 창단하고 35년간 이끌어온 부산대 김영희 전 음악대학 교수를 주축으로, 35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이번에는 관현악으로 확대 편성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현악 앙상블’ 살아있는 역사
101회째 맞아 열정의 협연
박종화·김재원·이정현
베토벤 3중협주곡 등 연주
25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현재 부산신포니에타 원년 멤버가 3~4명 정도 되는데, 여기에 부산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실력 있는 멤버에다 화려한 협연진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데이비드 이 부지휘자의 지휘로 박종화 피아니스트, 김재원 바이올리니스트, 이정현 첼리스트가 협연한다.

박종화 피아니스트는 20세의 나이에 199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최연소 입상을 비롯해 다수의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수상했다. 이후 2007년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로 임용돼 후학을 양성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선보이는 피아니스트다.

김재원 바이올리니스트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부악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 열린 제1회 부산클래식음악제에서 부감독을 맡아 촉망받는 부산 출신 음악가다. 이정현 첼리스트는 2018년 윤이상 콩쿠르 우승자로 올해 데뷔 앨범 ‘voyage’를 발매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 부산시향, 울산시향 관악 파트 수석들이 다수 참여해 공연의 퀄리티를 높였다.

제101회 정기 공연은 베토벤의 ‘3중 협주곡’으로 문을 연다. 김영희 음악 감독이 악장으로서 곡을 이끌어 나간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독주 악기로 사용해 각 악기의 매력이 두드러진 곡으로 베토벤이 ‘발트슈타인’ ‘열정’ 등의 걸작을 썼던 1806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현악 앙상블로서 부산 무대를 지켜온 부산신포니에타의 단단함을 느껴볼 수 있는 곡이다.

마지막 곡은 베토벤 7번 교향곡이다. 베토벤의 걸작 중 하나로 헝가리 출신 작곡가 리스트가 ‘리듬의 신화’라고 표현할 정도로 리드미컬한 곡이다. 김영희 감독의 딸이기도 한 김재원 바이올리니스트가 악장을 맡아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산신포니에타 김영희 음악감독은 “101회째 부산신포니에타 공연을 할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며 “지난 35년간 함께 해준 열정적인 단원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어느새 리더가 된 딸과 함께 한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도 뜻깊다”고 말했다. ▶35주년 기념 부산신포니에타 제101회 정기연주회=25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인터파크 예매. 전석 2만 원. 문의 010-8519-0448.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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