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상 초유 무관중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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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형 부산외고 2

온갖 논란 끝에 개막된 도쿄올림픽이 지난 8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4년을 주기로 개최되는 올림픽은 화려한 개막식과 매 경기 관중의 뜨거운 응원이 함께하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였지만, 이번 도쿄올림픽 만큼은 예외였다.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대회를 1년 미루고도 전 경기 무관중으로 대회를 치른 사상 유례가 없는 올림픽으로 기록되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 우여곡절 끝 개최
선수촌 음식·골판지 침대 논란 일으켜

도쿄올림픽은 개최부터 반대여론에 휩싸였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데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다시금 전 세계에 감염확산이 예상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궁여지책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개막식을 포함, 전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른다는 계획을 발표하고서야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의 방역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이전 868명(6월 21일 기준)이던 일본의 1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올림픽 폐막이후 1만 4854명(8월 16일 기준)으로 급증했고, 계속적인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올림픽 선수촌의 숙식에 관한 부분도 논란이 되었다. 우리 선수단이 후쿠시마 농산물의 방사능 유출 위험을 우려해 선수촌에서 제공되는 음식이 아닌 별도의 식사를 준비했던 것이 일본의 반발을 부른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본의 행태가 손님이 꺼리는 음식을 내놓고 억지로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자극하기도 했다. 또 ‘친환경적’이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골판지 침대도 일부 선수들의 공개적인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쿄올림픽은 이제 끝이 났다.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줄이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과제이기도 하다.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29개 종목 총 237명의 선수가 출전한 우리나라는 금메달 6개를 비롯해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16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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