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 골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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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이 2010년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6722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김세영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시즌 마지막 대회 AIG 여자오픈
김세영, 6언더파 282타 공동 13위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5개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가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87만 달러(약 10억 3000만 원)다. 노르드크비스트는 2009년 LPGA 챔피언십, 2017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세 번째, 투어 통산으로는 9승을 달성했다.

이에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인 4월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패티 타와타나낏이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6월 US여자오픈는 유카 사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넬리 코다, 7월 에비앙 챔피언십은 이민지(호주)가 각각 우승했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여자골프는 도쿄올림픽에서도 ‘노메달’로 대회를 마치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올해 한국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우승은 3월 KIA 클래식 박인비, 5월 HSBC 월드 챔피언십 김효주, 7월 VOA 클래식 고진영이 차지했다.

2019년 같은 기간에 한국 선수들이 11승을 따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게 난다. 특히 지난해에는 메이저 대회가 4개만 열렸지만 한국 선수들이 3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이날 3타를 줄였으나 3오버파 291타, 공동 52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호주 교포 이민지는 2013년 박인비 이후 8년 만에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며 한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으나 결국 10언더파 278타, 공동 5위에 올랐다. 천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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