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역기업들 발 벗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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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부산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 기업들이 중심이 돼 지역의 유치 의지를 다지고, 전국적인 관심을 높이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같은 주장은 23일 부산시와 부산상의가 공동으로 부산상의 8층 회의실에서 진행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간담회 참석 기업인들에게서 나왔다. 간담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송규정 (주)윈스틸 회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등 지역 대표 기업인 10여 명과 오성근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시·부산상의 주최 간담회
“대중적 이미지 기업 적극 홍보
열기 모아 범국민적 관심사로
글로벌 차원 활동도 진행돼야”

이날 간담회에서 오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엑스포 유치 관련 활동들은 국가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앙 정부 동의를 얻는 과정이었는데 지역에서는 이를 엑스포 유치가 끝난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본격적인 유치전을 위해 각 기업과 상공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시장은 “중앙민간유치위원회에 5대 그룹이 참여하게 됐고, 앞으로 민간에서 여러 일들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장 회장도 “엑스포를 개최하면 부산이 어떻게 변할지 체감시켜 주는 홍보가 중요하고 기업들도 대중적 이미지를 가진 기업 중심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 기업인들의 유치 지지나 범시민유치위원회 활동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컸다. 장호익 (주)동원개발 사장은 “부산에서는 상의를 중심으로 많은 기업이 유치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하고 위원회 산하 조직을 별도로 구성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조합 이사장은 “김영식 회장, 도용복 회장 등 홍보에 일가견이 있고 지명도가 높은 기업인들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 엑스포 유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기업도 나왔다. (주)골든블루 박용수 회장은 “홍보가 가장 중요하지만 기업인 중에도 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내부적으로 논의해 (골든블루 주류 제품에)라벨 홍보 등 할 수 있는 일들은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유치 열기를 높여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수관 (주)와이씨텍 회장은 “엑스포 효과가 확실히 각인될 수 있도록 새로운 형식의 홍보를 통해 젊은이들이 즐기면서 유치 의지를 모으는 방안도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도를 높이고, 글로벌 차원에서 유치 활동도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영빈 (주)동성케미컬 부회장은 “정부를 비롯한 중앙 지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고 글로벌 홍보를 위한 전략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 차원에서 중앙민간유치위에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대선, 코로나19 등 여건을 감안해 부산 내부 열기를 모아가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기업인들이 엑스포를 알리는 데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장 회장은 “부산이 중심이 돼 엑스포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경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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