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등 4학년, 중·고 1학년 전원에 ‘스마트 기기’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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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2차 추경 내용

부산의 디지털 중심 미래 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 내년부터 지역 초·중·고 1개학년과 특수학교 모든 학생을 시작으로 학생당 스마트 기기 1대씩을 지원한다. 또한 올 2학기 전면 등교에 대비해 학교 현장 방역 강도를 대폭 강화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제2차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 규모는 3322억 원으로 정부의 제2회 추경에 편성된 보통교부금과 특별교부금 등 중앙정부 이전 수입 3314억 원이 주요 재원이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코로나19 위기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학교 방역 등 교육 안전망을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중심의 미래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노후 학교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데 역점을 뒀다.


3322억 원 편성, 시의회 제출
노트북·태블릿 PC 등 선택 가능
내년부터 시작, 전체 확대 방침
미래 환경·방역·시설 개선 역점


디지털 교육 환경 대전환을 위해 미래형 학습 체제 구축에 673억 원이 편성됐다. 이 가운데 내년에 초등 4학년, 중·고 1학년, 특수학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1인 1스마트 기기를 지원하기 위해 620억 원을 마련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스마트기기를 가장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학년을 고려해 해당 학년을 스마트기기 지급 대상으로 선택했다. 다만 초등 1~3학년은 스마트기기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판단 때문에 제외됐다.

스마트 기기는 각 학교에서 여건에 맞게 노트북 컴퓨터나 태블릿 PC, 크롬북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스마트 기기 충전기함도 지원된다. 모든 스마트 기기의 관리는 기본적으로 학교가 맡지만, 과제 수행 등 특수한 상황 때는 학생이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2023년까지 초등학교 4~6학년, 중·고·특수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 등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첨단 과학탐구 도구를 지원하는 지능형 과학실 구축 사업에 19억 원, 3D 프린터 등을 활용하는 창의 융합 메이커 교육에 18억 원이 편성됐다. 가상·증강현실을 적용하거나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특수학교 체험교실과 유치원 미래형 디지털 놀이 환경 조성 사업을 위해서도 13억 원씩을 마련했다. 이 밖에 미래 교육의 일환으로 빅데이터 기반 텍스트 분석 플랫폼 구축과 학교 탄소중립 실현, 메타버스 체험교육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또 코로나19 대유행을 염두에 두고 학교 방역 강화·교육 안전망 구축에 131억 원을 반영했다. 학교 현장에 코로나19 대응 방역인력 인건비로 82억 원을 편성해 등교 수업에 철저히 대비한다. 학교 도서관 책 소독기 구입비에 15억 원, 유치원 장난감과 책 소독기 구입비에 28억 원씩을 들인다. 또 유치원 방과 후 운영비 5억 원을 추가 지원해 돌봄 공백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고교 학점제 기반 마련과 직업계고 역량 강화에도 200억 원을 편성했다. 오는 2025년 고교 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한 학교 공간 조성에 52억 원을 편성하고, 내년 직업계고 학점제 전면 실시에 대비한 실습실 조성에 70억 원을 반영한 것이다. 또 직업계고의 국가직무능력 표준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기자재 확충(78억 원)으로 학생 취업 역량을 강화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밖에도 석면 천장 교체, 화장실 개량, 냉난방기 개선 등 학교 시설 개선에 1647억 원, 학교 운동시설 개선 사업에 25억 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교실 재배치·임시 교실 사업에 23억 원 등을 편성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299회 부산시의회 임시회에서 교육위원회의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5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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