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효과 서서히 나타나나… 부산 확진자 60명대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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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대에 머물며 이달 들어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주중 확진 규모를 확인해야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의 효과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위드 코로나’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경남 61명·울산 7명 신규 확진
정부, 내달 말 ‘위드 코로나’ 준비


부산시는 23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64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만 899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는 전날 71명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31일 61명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60명대의 신규 확진 규모는 휴일 영향이 반영된 결과지만, 전반적으로 최근 부산 확산세는 주춤하는 추세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간 확진자는 729명으로, 전주(10일~16일) 964명보다 24%가량 줄었다. 지난 10일부터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 열흘을 넘어서면서, 방역 효과가 서서히 나타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다음 달 5일 현행 4단계가 종료 이후 재연장 없이 3단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을 넘기는 등 여전히 많은 수의 감염자가 나와 방역 상황은 위태로운 편이다. 델타 변이의 빠른 전파력, 다음 달 추석 연휴 등 거리 두기 조정에 고려해야 할 변수가 상당히 많다. 부산시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 감소와 관련해 “어제 검사 건수가 주말 영향으로 평일에 비해 많이 적었다”며 “거리 두기에 대한 효과는 주중 확진자 수를 보고 나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학 중인 해운대구 한 대학에서 감염자가 여럿 나왔다. 21일 학생 1명이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된 뒤 지금까지 학생 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날 경남에서는 61명(창원 34명, 김해 12명, 양산·함안·진주·창녕·밀양 각각 2명, 사천·거제·함양·거창·합천 각각 1명), 울산에서는 7명이 확진됐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9월 말 10월 초 ‘위드 코로나’ 준비 작업을 공개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정부가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고 집단면역이 형성된 뒤 위중증 중심으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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