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체육회, 도쿄올림픽 메달 딴 송세라·마세건에 포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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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마세건(왼쪽부터)과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에 빛나는 송세라가 24일 포상금 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체육회 제공

부산광역시체육회가 부산광역시청 소속으로 도쿄올림픽에서 부산 펜싱의 자존심을 세운 송세라와 마세건에게 포상금을 전달했다.

부산시체육회는 24일 부산시 동래구 체육회관에서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송세라(부산시청),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마세건(부산시청)에게 포상금을 전달하며 성과를 축하했다.

송,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
마,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 획득
9년 만에 남녀 에페 단체전 메달
부산시청 소속 지역 자존심 세워

송세라, 마세건 두 선수는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펜싱 남녀 에페 단체 종목에서 메달 소식을 전했다. 특히 송세라는 준결승과 결승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은메달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송세라는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최인정, 강영미, 이혜인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했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을 뛰어넘으며 기량을 뽐냈다. 결승전에서 에스토니아에게 32-36으로 아쉽게 졌지만 끝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8강에서 미국을 꺾은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눈물을 삼키게 만든 중국을 뛰어넘으며 짜릿한 설욕에 성공했다.

마세건은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 첫 올림픽 메달을 가져오며 대한민국 펜싱 역사를 새로 썼다. 비록 준결승에서 홈 팀 일본에게 패배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꺾고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

마세건은 박상영, 권영준, 송제호와 함께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승부 끝에 45-41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4점차로 끌려가다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해 관심이 집중됐다.

송세라와 마세건은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시선은 이미 다음 목표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한다. 두 선수는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나가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좋은 성적으로 응원해준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겠다”라며 “나아가 3년 남은 파리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에 전념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부산 펜싱계는 코로나19로 한 해 미뤄지며 침체된 도쿄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부산 동의대 출신이 주축이 된 남녀 사브르 대표팀의 활약이 백미였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는 동의대 출신 최수연, 윤지수가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동메달 획득의 중심에 섰다.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 종목에서 한국 대표팀이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윤지수는 동메달 결정저에서 우리 대표팀의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지며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구본길과 김준호도 동의대 출신이다. 이들은 종주국인 유럽의 강호 독일과 이탈리아를 연이어 꺾고 픽 사상 우리나라 펜싱 단체전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단장으로 활약한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많은 선수들을 만나고 메달을 획득했지만 부산 소속 선수들은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다”면서 “내년에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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