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은 김치 종주국(Korea is the country of origin of kimchi)’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11월 22일) 지정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올해부터 매년 뜻깊은 행사가 열리게 된다.

주의회 결의안 통과
매년 11월 22일 행사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세계김치연구소는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과의 협력을 통해 ‘캘리포니아 김치의 날’을 지정하는 결의안을 23일(현지시간) 주의회에서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11월 22일로 지정된 것은 배추와 무 등 다양한 김치 재료 하나하나(11월)가 모여 면역 증강과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22일) 효능을 낸다는 뜻이 담겨 있다.

최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샤론 쿼크실바 하원의원, 데이브 민 상원의원 등이 참여한 ‘캘리포니아 김치의 날’ 결의안에는 ‘한국은 김치 종주국’이라는 점을 명문화했다. 또 결의안에는 ‘김치의 기원’은 물론, 2013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김장이 등재됐다는 내용, 김치가 프로바이오틱스·칼슘·비타민 등의 공급원이며 면역 증강 효능이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최 의원은 “미국 한인의 32%가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에서 ‘김치의 날’이 지정된다는 것은 한인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데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1968년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1세대로 도산 안창호의 날, 유관순의 날, 미주 한인의 날, 태권도의 날 등을 제정하는 데 앞장선 인물이다.

‘캘리포니아 김치의 날’ 결의안 통과를 축하하기 위해 23일 새크라멘토에서 캘리포니아주 연방의원을 비롯한 국내외 김치 관련 기업·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개최됐다. 오는 11월 22일에는 주LA한국총영사관에서 ‘제1회 캘리포니아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김치 담그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김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