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해저터널 연결’ 80분 거리 10분 만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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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민들의 오랜 염원인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이 마침내 성사됐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오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021-2025) 대상 사업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를 발표에서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을 포함했다.

7.3㎞ 구간 건설 ‘예타’ 통과
23년 만에 국책 사업 확정
6312억 투입 2027년 개통
남해군 “생태 관광도시 실현”

이에 따라 지난 1998년 7월 문화관광부가 두 지역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가칭)한려대교 건설 계획 세운 이래 23년 만에 이 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사업은 2002년, 2005년, 2013년, 2016년 등 지금까지 4차례에 걸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국책사업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날 오후 장충남 남해군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위대한 남해군민들이 성취해 낸 또 하나의 혁명적인 쾌거”라며 “남해군을 인구 10만의 전원형 생태관광도시로 도약시켜 나가겠다”며 크게 반겼다. 장 군수는 “누군가는 불가능하다고 했고, 20년 이상 노력했는데도 안 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남해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안은 첫째도 해저터널, 둘째도 해저터널, 셋째도 해저터널이었다”고 술회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남해군 서면과 여수시 상암동을 잇는 길이 7.3km(해저 터널 5.93km, 접속도로 1.37km)이다. 국비 631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7년 목표대로 개통되면 남해안을 따라 동서방향 광역교통축이 형성되고, 짧아도 1시간 20분에 이르던 기존 도로 이동 시간이 단 10분으로 단축된다.

또 남해군민들은 20분 내에 여수의 공항과 KTX를 이용할 수 있고, 수도권과 전국에서 남해안을 방문한 관광객은 이 해저터널을 이용해 남해안 곳곳을 편리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특히 남해군민들은 여수시의 우수한 의료시설과 여수엑스포역의 KTX를 한결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의료·교통·문화 분야에서 삶의 질을 대폭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기획재정부 발표에서 또 다른 남해군지역 현안이던 ‘국도 3호선(창선~삼동) 확장’ 사업도 예타를 통과해 겹경사를 맞았다.

국도 3호선(창선~삼동) 확장 사업은 삼동면 지족리와 창선면 대벽리 구간 11km를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1841여억 원가량이다. 이 사업 역시 지난 2005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답보상태였다.

이에 남해군은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 3호선 확장 공사의 빠른 착공에 매진, ‘인구 10만 지속가능한 생태 관광도시’ 구축 계획을 본격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남해군은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3호선 창선 구간 4차로 확장 사업은 군민과 관광객 불편 해소, 관광과 물류의 원활한 흐름에 엄청난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그동안 온 힘을 쏟아 준 남해군민과 향우들의 일치된 마음과 노력의 결과”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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