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화이자 백신 정식 승인 “안전성과 효과 확신 가져도 돼”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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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시민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기 위해 줄 서 있다. 신화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시민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기 위해 줄 서 있다. 신화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대위기 속 백신 접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대행은 23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을 정식 승인한 뒤 브리핑에서 “FDA가 승인한 첫 코로나19 백신으로, 대중들은 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확신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우드콕 국장대행은 “이번 정식 승인은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벌이는 싸움에서 ‘중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면서 “FDA가 정식 승인한 백신과 긴급사용 때의 백신은 똑같은 성분이며, 백신 1·2차 접종 때 서로 뒤섞어 쓸 수도 있다”고 전했다.

브랜드명 ‘코머너티’로 결정

미국 접종 의무화 탄력 전망

국방부 등 즉시 시행 밝혀

FDA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승인은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졌다. 많은 시간을 투입해 심사를 벌인 결과 통상적으로 걸리는 시간의 약 40% 수준으로 승인을 마쳤다는 것이다.

화이자는 이번 정식 승인 조치에 따라 앞으로 ‘코머너티’(Comirnaty)라는 브랜드명으로 홍보될 예정이다. FDA 정식 승인 이후에는 약품의 홍보, 광고가 가능해지고 병원에 직접 판매할 수 있다. 미국 언론은 이번 화이자 백신의 정식 승인 조치에 따라 미국 내 백신 접종 의무화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FDA가 백신 안전성을 담보한 만큼 기업체, 대학 등 곳곳에서 백신 의무화 조치를 시행할 근거가 생겼다는 것이다.

CNN은 이날 화이자 백신 승인을 두고 “더 많은 백신 의무화 조치를 위한 문이 열렸다”고 표현했다. 비베크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은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FDA 정식 승인이 백신 의무화 시행을 고려하는 기업체와 대학의 계획을 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FDA 발표 이후 미국 국방부는 모든 군 요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날 모든 공립학교의 교사·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도 모든 주 정부 직원에게 10월 18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거나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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