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해리단길 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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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침대가 ‘소셜라이징 프로젝트’로 부산 해운대의 ‘해리단길’에서 운영하는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가 지역 가게들과의 ‘콜라보’(협업)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가 지역색을 살린 소품으로 ‘관광 명소’가 되면서 협업에 참여한 주변 맛집과 상점들도 덩달아 인기를 누리는 모습이다.

일대 다른 유명 가게와 협업
‘지역화’한 소품·기념품 인기

6월 해리단길에 문을 열어 9월까지 운영되는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시몬스 침대가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다. “코로나19로 단절된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겠다”는 프로젝트로 시몬스침대는 ‘메이드 인 부산’으로 준비된 각종 소품과 ‘메이드 인 이천’인 각종 식재료를 판매하는 이색 스토어를 만들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에서는 ‘버거샵’ 등 해리단길의 유명 가게들과 협업해 모자, 티셔츠 등 소품과 기념품을 판매하고 해리단길의 빵집에서 판매하는 빵을 선물하는 등 철저한 ‘지역화’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가 관광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협업에 나섰던 가게들도 매출이 늘어나는 등 성과를 함께 누리고 있다. 해리단길에서 수제버거 가게 ‘버거샵’을 운영하는 김동욱 대표는 “성수기가 통상 7~8월이었는데 올해는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가 문을 연 6월 초부터 손님이 몰렸다”고 말했다.

2017년 부산 전포동에 버거샵 1호점을 열어 성공을 거둔 김 대표는 2018년 해리단길에 버거샵 2호점을 열었다. 버거샵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기업들이 ‘협업 제안’을 했지만 그동안 사양했다는 김 대표는 “해운대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소셜라이징 프로젝트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일상을 향유하도록 만든다는 프로젝트의 취지가 자신이 추구하는 로컬 철학과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버거샵은 철저히 로컬만을 고집한다. 매장 소품은 뉴욕의 작은 빈티지샵에서, 버거에 쓰는 번(Bun)은 인근 동네 빵집에서 가져온다”며 “시몬스와 협업한 건 로컬 마인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시몬스의 진정성을 느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몬스는 협업을 버거샵이 가진 매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덕분에 버거샵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최상의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시몬스와 다른 지역 상점과 함께 제작한 해리단길 지도인 ‘앨리 맵’이 방문객들에게 이 지역의 숨은 명소들을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도에는 해리단길 카페,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40년 된 떡볶이집 등 지역을 오랫동안 지켜온 상점, 목욕탕, 카센터 등의 정보들이 담겨 있다. 김 대표는 “버거샵을 찾는 손님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방문하러 온 손님들”이라며 “기업이 지역상권에 가져다줄 수 있는 경제적인 측면의 선순환”이라고 분석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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