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후변화 적응력을 높이고 해양수산업 디지털화, 신시장 개척을 지원할 5대 중점 기술혁신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탄소감축원 발굴, 친환경선박 전환, 해상물류 최적화, 수산·양식업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26일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해양수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하고 해양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해양수산 5대 기술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해운·항만 디지털 클러스터
탄소중립 오션뉴딜 촉진 등
민간 신산업 시장 개척 지원

이번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해양수산 5대 기술혁신 전략’은 △탄소중립 오션뉴딜 촉진 △해운·항만 디지털 클러스터 구축 △디지털·그린선박 전환 △스마트 수산 밸류체인 조성 △해양수산 신산업 생태계 조성이 핵심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정부는 주요 국가들이 해양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파력·해상풍력 등을 이용한 탄소중립 해양공간을 구현한다. 또 자동화·지능화된 디지털 항만과 친환경 설비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포트’를 조성해 최소 인력으로 24시간 물류처리가 가능토록 하고, 친환경 선박과 연료의 적·하역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운항선박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형 친환경선박을 단계별로 개발하는 한편, 개발된 자율운항·친환경선박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해상 테스트베드와 인증 등 표준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자율운항·친환경 선박 국제 시장을 선점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유류 선박 대비 40만t 이상 줄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밖에 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어업관리를 통해 데이터에 기반을 둔 자원 관리를 지원하고, 양식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지능형 수산식품 스마트 가공공장, 유통 콜드체인 구축 등을 통해 수산업 밸류체인을 조성한다. 또 앞선 핵심 기술개발 분야에서 기업 주도의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기업 성장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이번 기술혁신 전략은 향후 해양수산 분야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기획과 연구 추진의 기본 방향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해양수산 산업 현장의 스마트·친환경 기술 적용을 통한 한국형 뉴딜과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