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차 대유행’ 최고점 지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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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닷새째 두 자릿수

부산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닷새째 두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에 지역 내 4차 대유행이 최고점을 지나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나온다.

부산시는 26일 오후 신규 확진자 65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가 1만 1131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2일부터 5일 동안 하루 확진자는 100명을 밑돌았다. 특히 확진자가 증가하는 주중에도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19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137명에 이르렀다.

26일 확진자 중 48명은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되었으며, 17명은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사례였다. 전날까지 8명의 확진자가 나온 금정구 목욕탕은 이용자 1명과 접촉자 3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2명(종사자 1명, 이용자 3명, 접촉자 8명)이 됐다. 50대, 80대, 90대 확진자 3명이 숨지면서 부산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45명이 되었다. 세 환자 모두 백신 미접종자였다. 이달에만 17명이 숨지면서 최근 확진자 급증을 실감케 한다. 통상 확진자가 크게 늘면 1~2주 뒤부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도 가시화한다.

전날까지 누적 백신 접종자는 1차가 185만 2518명(인구 대비 55.2%), 접종 완료가 91만 6920명(27.3%)을 기록했다. 26일 시작하는 18~49세 대상 백신 접종은 대상자 91만 명 중 61.1%인 60만 6000명이 예약했다. 사전 접종을 마친 49만 명까지 더하면 18~49세의 접종률은 78%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안병선 시민건강국장은 “현재 확진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20~30대 대상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석까지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경남에서는 67명(창원 28명, 김해 10명, 진주 8명, 거창 5명, 통영 4명, ·하동 각각 4명, 거제 3명, ·양산 각각 3명, 사천 1명, ·고성 각각 1명), 울산에서는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백신 접종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지면서 방역 당국 안팎에서 다음 달 5일 4단계 종료 뒤 3단계 완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수도권의 감염 상황이 여전히 불안해 언제든 다시 지역으로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이동 억제책이 나와야 하는 이유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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