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 똑같이 하더라도 체형이 발라야 성장에 도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톡! 한방] 성장과 바른 체형

균형 있는 영양, 정서적 안정, 충분한 수면, 알레르기 질환 관리와 함께 성장에 중요한 것은 성장판에 자극을 주는 신체활동이다.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면서 성장에 도움이 된다. 성장판에 직접적으로 자극이 가는 점프동작이 있는 운동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굳어진 몸을 이완시켜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주는 스트레칭 운동이 그 다음으로 효과적이다.

신체활동을 똑같이 하더라도 체형의 균형에 따라서 영향 정도는 다르다. 아이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른 체형이다. 바른 체형은 경추가 앞으로 나오고 흉추가 뒤로 나오고 요추가 앞으로 가면서, 귀·어깨·골반·옆무릎·발목 앞부분이 일직선으로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근육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골반 불균형이 생기면 척추가 바로 설 수 있는 기반이 잡히지 못해 척추가 틀어진다. 이렇게 되면 성장판이 있는 고관절이나 무릎 관절 주위에 균등하고 충분한 자극이 가지 않아 바른 성장이 저해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아이들의 신체활동 시간이 부족하고 컴퓨터나 휴대폰 사용이 많아진 요즘, 나쁜 자세에 의한 거북목, 굽은 등, 측만, 후만, 평발 같은 체형 문제는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

한방치료 중 하나인 수기요법 추나로 체형을 교정하게 되면 직접적으로 수직 높이를 더 세우게 된다. 보이는 키가 더 커질 수 있고 성장판이 더 자극받아 잘 클 수 있다. 구부정한 자세, 즉 요추·흉추가 구부정하고 경추는 거북목인 자세는 강화된 복근을 풀고 늘어난 등의 기립근을 강화시키면서 목 뒤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야 한다.

야외 활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환경 탓에 아치가 낮은 평발에 가까운 기능성 평발도 많아지고 있다. 발의 아치가 낮으면 골반이 전방으로 가고, 이에 따라 흉추가 구부정하고 경추가 거북목인 자세가 유발된다. 이런 경우 아치를 높일 수 있는 근육을 강화하는 추나를 받은 후 맞춤형 깔창을 착용하게 되면 교정효과와 함께 성장판 자극에 도움이 된다.

추나 교정치료와 깔창치료 뒤에도 평소 생활 속에서 자세를 관리해줘야 한다. 억지로 척추를 빳빳이 하는 자세를 취하기보다 교정으로 얻은 바른 자세를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 앉아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으므로 아이의 의자 높이를 다리를 내렸을 때 편안하게 닿는 정도만큼 수직으로 세운다. 엉덩이를 의자 끝에 붙이고 등받이에 편하게 기대도록 하고, 모니터 높이를 아이 눈높이에 맞추어 준다. 다리를 꼬거나 옆으로 자는 습관은 골반 불균형을 유발하므로 주의한다. 앉아서 공부할 경우 짧게라도 휴식시간을 내 스트레칭을 생활화한다면 성장은 물론 뇌혈류 순환에도 좋을 것이다.
박세정 정인부부한의원 원장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