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 프로젝트 “코로나에도 멈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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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사랑빛 지역아동센터’의 건축환경 개선 사업 전(왼쪽)과 식사·교육 공간을 분리한 사업 후 모습. 부산건축제 제공

노후 공공시설을 개선해 삶이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호프(HOPE) 프로젝트’가 코로나19에도 멈춤없이 달려간다.

호프 프로젝트란 부산시와 (사)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이하 부산건축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열악한 환경의 소규모 노후 공공시설을 개선해 주는 건축환경 개선사업인 ‘호프 위드 허그(HOPE with HUG) 프로젝트’(이하 호프 프로젝트)를 말한다.

부산시·부산건축제조직위
노후 공공시설 개선사업
재원 4억 4500만 원 확보
진구 복지시설 등 6곳 진행

부산건축제 등은 올해에도 아동, 청소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계층은 물론 지역 주민들을 위한 노후 공공시설 총 6곳(44~49호)에 사업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호프 프로젝트는 지난해까지 총 43개소에 사업이 진행됐다. 부산건축제 김유진 팀장은 “특히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후원금 4억 원과 경동건설, 동원개발, 협성건설 3곳 지역 건설사의 기부금 4500만 원 등 지난해에 이어 최고액(총 4억 4500만 원)의 공사재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대상지는 부산진구 사회복지시설로, 사회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해 방과 후 급식과 교육을 운영하는 ‘사랑빛 지역아동센터’(부산진구 개금3동)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주)동원개발이 재원을 후원하고 디자인도스 송지윤·서현우 건축가가 설계 재능을 기부해 8월 한 달 간 대대적인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최근 준공했다. ‘사랑빛 지역아동센터’는 주방 배수 문제로 시설 내 조리가 어려워 외부 급식을 받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을 통해 이제는 갓 지은 따뜻한 식사를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초, 중, 고등학생 별로 교육실을 분리하는 등 환경 개선도 함께 이루어졌다. 올해 첫 사업이 다소 늦게 이루어진 것은 예년보다 대상지 선정이 조금 늦어졌기 때문이다.

9월에는 동래구 ‘토닥동래 마을교육공동체’를, 10월에는 동구 지역 소규모 보육시설인 ‘랄랄라가족그룹홈’과 남구 마을공동빨래방이자 주민사랑방인 ‘감동드림공유공간’을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11월에는 노후한 서구 ‘부용경로당’을 허물고 새롭게 건물을 지을 방침이다. 12월에는 사상구 ‘마을공유부엌’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HOPE with HUG프로젝트 이병욱(동의과학대 건축계열 교수) 운영위원장은 “건물 층고가 창의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처럼 공간이 가진 힘은 생각보다 대단하다. 올해 사업 대상지 중 절반이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지만 꿈을 펼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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