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뮤 변이’ 세계 곳곳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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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 ‘뮤 변이’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1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올 6~7월 공항검역소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2명이 뮤 변이에 감염됐었다고 발표했다. 뮤 변이 감염자는 각각 아랍에미리트에서 나리타공항에 입국한 40대와 영국에서 하네다공항에 들어온 50대다. 뮤 변이 감염자가 일본에서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 1월 콜롬비아에서 첫 보고
일본 등 39개국에서 감염 발생

와키타 다카지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소장은 이날 “코로나19 변이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어 기존 바이러스를 밀어내고 새로운 변이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정보 수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달 31일 올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B.1.621’ 변이 바이러스를 뮤 변이로 이름 짓고,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WHO는 코로나19 변이 중 전파력, 증상 등이 상대적으로 강한 변이를 ‘우려 변이’ ‘관심 변이’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우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4종이고 이보다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에 이어 최근 지정된 뮤까지 5종이다.

지금까지 뮤 변이는 남미와 유럽 등 총 39개국에서 보고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감염자가 나왔으며, 영국에서도 40여 건이 보고됐다. 벨기에에서는 지난달 감염자 7명이 요양원에서 숨지기도 했다. 일본까지 뮤 변이가 침투하면서, 아시아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WHO는 “뮤 변이의 전 세계 비율은 0.1% 아래지만, 콜롬비아에서는 39%, 에콰도르에서는 13%나 차지한다”고 말했다.

현재 뮤 변이에 화이자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단정할 수는 없는 상태다. 1일 영국 BBC 사이언스 포커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이 뮤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학술지 랜싯에 실린 논문에는 이 변이의 돌파 감염 사례가 2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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