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중화명승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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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명승

중국 소설 전공자 21명의 재치 넘치는 입말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곳부터 조금은 생소한 곳까지 중화권의 명소들에 얽힌 이야기를 다채롭게 들려준다. 발굴한 지 50년이 가까워지는데도 그 규모조차 알 수 없는 진시황릉을 비롯해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품은 항저우 뇌봉탑 등 인간의 욕망과 삶, 그리고 자연을 만난다. 송진영, 이민숙 등 21인 지음/소소의책/312쪽/1만 9000원.



■미국 비밀문서로 읽는 한국 현대사 1945-1950

수수께끼 같은 한국 현대사의 민낯을 채집했다. 책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한국계 미국인 에녹 리의 수난기로 끝맺으며, 해방 이후 광복군의 험난한 귀국길과 미국의 군정 통치, 좌우합작의 실패 과정 등 저자가 20여 년간 발로 뛰며 취재한 한국 현대사의 주요 고비와 대목들을 마주한다. 김택곤 지음/맥스/752쪽/3만 5000원.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수백 수천 년 동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으며 인류를 고통과 절망에 빠뜨리고 순간순간 절체절명의 위기로 몰고 갔던 10가지 감염병 이야기. 그런데 페스트는 유럽 근대화를 촉발하고, 콜레라는 9세기 유럽 도시 환경과 위생 상태의 근본적 개혁을 이끌었다고 하는데…. 조지무쇼 편저/서수지 옮김/사람과나무사이/360쪽/1만 7500원.



■다락방 클래식

베토벤, 슈만, 쇼팽, 슈베르트, 리스트, 멘델스존 등 천재 작곡가들의 삶과 음악에 대한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엮었다. ‘뻔’한 이야기가 아닌 음악 속에 숨어 있는 은밀한 에피소드를 통해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진솔한 면모를 짐작하고, 당시 만들어졌던 음악 속 은밀한 이야기들을 훔쳐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문하연 지음/알파미디어/348쪽/1만 6800원.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곳곳에 숨어 있는 집·독약·섹슈얼리티·병역면제 등 16가지 단서를 통해 20세기 영국 역사와 문화를 읽어낸다. 국내 역사학자가 문학작품, 더욱이 ‘B급 문학’으로 치부되는 추리소설을 역사연구의 소재로 활용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설혜심 지음/휴머니스트/280쪽/1만 7000원.



■사유의 경련

수묵화가로 인물화를 주로 발표해 온 김호석의 인물 초상화 ‘우리는 누구인가’와 이에 대한 10여 명의 작품 평이 담긴 책. 그런데 이 작품에는 인물화의 핵심인 눈을 생략했다. 시대와 사회, 인물 뒤에 숨어 있는 의미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자 난세에 반응하는 도발적 풍자라고나 할까. 김호석 지음/선/224쪽/2만 5000원.



■여름이의 새 구두

‘수제화’라는,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낯선 소재를 통해 기다림이라는 오래된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 어느 날, 동네에서 수제화 가게를 발견한 여름이. 수제화가 뭐냐고 묻자 엄마가 대답한다. “단 한 사람한테만 맞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구두지”라고. 최은 글·그림/바람의아이들/44쪽/1만 5000원.



■생명체를 만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생명 관찰 방법과 함께 생명을 대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저자는 자연 속 생명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세심하게 설명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있노라면 생명에 대한 경외감과 새로운 세상을 만끽하게 된다”고 말한다. 임권일 지음/지성사/192쪽/1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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