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건강했던 아내, 모더나 맞고 의식불명… 하루하루 눈물만"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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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더나 백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 후 급성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의 남편이 방역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당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 후 급성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의 남편이 방역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당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남편 A 씨는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의식불명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건강하던 마흔 살 아내가 지난달 18일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어지러움, 두통, 고열, 근육통, 메스꺼움, 하혈 등의 증상을 겪다가 30일 오전 갑작스럽게 집에서 쓰러졌다"고 했다.

이어 "놀란 마음에 119를 불러 대학병원 응급실을 갔고, 백신을 맞고 일어날 수 있는 이상 반응이라는 답변을 듣고 급하게 CT 촬영을 한 결과 급성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A 씨는 "급성 뇌출혈로 피가 많이 고여 있어서 응급 뇌수술을 진행해야 살 수 있다고 해서 3시간 넘는 수술을 하고 중환자실로 갔지만, 아내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아내의 이같은 이상반응과 관련해 관련 행정기관 등에 얘기했지만 백신 관련 사건이 아니라며 사건 접수를 회피했다"며 "분명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 아내는 질병관리청에 백신 후유증 증상을 접수했고, 지인들과 컨디션에 대해 나눈 대화 목록도 있는데 어떻게 후유증이 아니라는 건가"라며 반문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A 씨는 "국가를 믿고 백신 접종에 동참해 달라던 국가는 지금 어디에 있냐"며 "사경을 헤매고 있는 아내의 상태가 너무 큰데 국가는 외면하고 도망가려고 하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농민인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하루하루 눈물만 흘리며 아내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제발 제 아내가 살아 돌아올 수 있도록 외면하지 말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6시 10분 현재 1280여 명이 동의했다.

이와 함께 이날 모더나 백신을 맞은 58세 어머니가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는 가족의 청원도 이어졌다.

B 씨는 "백신 접종 후 이런 부작용 피해는 누가 책임지냐"라며 "국가가 국민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부작용은 접종자 대비 몇 %인지 공개하고, 백신 접종에 대한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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