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1승 1무 ‘조 2위’ 턱걸이, 남은 여정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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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후반 권창훈이 골을 넣은 뒤 점프하며 기뻐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홈에서 열린 예선 첫 두경기에서 1무 1패로 승점 4점을 따내며 A조 2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벤투호가 홈에서 열린 최종예선 2연전에서 고전하며 앞으로 남은 최종예선 여정의 가시밭길을 앞두고 있다.

특히 약체 레바논과의 두번째 경기에서 한국은 ‘침대축구’에 고전하다 진땀승을 거두며 A조에서 본선 진출 마지노선인 조 2위를 겨우 지켰다. 반면 같은 조 라이벌 이란은 2연승으로 승승장구해 차이를 보였다. 이로써 10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릴 한국과 이란의 원정경기는 조 1위를 둘러싼 양보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레바논전도 졸전 1-0 진땀승
홈 두 경기서 승점 6점 못 챙겨
같은 조 라이벌 이란은 2연승
10월 이란 원정 경기 부담 커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레바논을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을 거뒀다. 2일 열린 최종예선 첫경기 이라크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벤투호는 2경기에서 1승 1무로 승점 4를 쌓으며 조 2위를 기록했다.

조 1위는 2연승을 거둔 이란이 차지했다. 이란은 첫경기 시리아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데 이어 한국이 무승부에 그친 이라크를 상대로 두번째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조 1위에 올랐다.

3위에는 2무, 승점 2점을 기록한 아랍에미리트(UAE)가 올랐다. 나란히 1무 1패 승점 1점을 기록한 시리아(4위), 레바논(5위), 이라크(6위)는 골득실에 따라 순위가 엇갈렸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A, B조 12개 팀 중 상위 1~2위 팀이 본선이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주인공을 가린다.

최종예선 초반 2경기를 무패로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홈에서 연달아 열린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챙기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 이란, 이라크 등의 텃밭인 중동 원정에서의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A, B조 12개 팀 중 상위 1~2위 팀이 본선이 직행한다. 각 조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주인공을 가린다.

벤투호는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도 지루한 경기를 반복했다. 한국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전에서 후반 15분 권창훈(수원)의 결승 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최종예선 첫 골까지 1차전까지 합해 무려 150분이 걸렸다.

홈에서 최종예선 내리 두 경기를 치른 한국은 앞으로 다섯 번의 중동 원정을 앞두고 있다. 심지어 10월에는 10월 7일 시리아와 홈경기를 치른 후 닷새 후 이란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특히 고지대에 자리한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려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11월 일정도 비슷하다. 11월 11일 아랍에미리트와 홈 경기 후 16일 이라크 원정에 나선다. 이같은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예상된다.

이번에도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첫경기 이후 종아리 부상으로 레바논전에 결장했다. 빡빡한 소속팀 일정 속에 유럽, 한국, 중동을 오고가는 동선을 고려하면 손흥민,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의 체력부담과 부상 우려가 큰 상황이다.

조 1위를 다투는 이란과의 원정경기가 향후 예선 일정과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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