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운항 ‘주 1회’뿐인데도…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 설명회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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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국제선 운항이 주 1회에 그치는 등 코로나19 충격은 여전하지만 공항 면세점 입찰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백신 접종 확대로 내년부터 항공수요가 상당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차료가 매출과 연동되면서 운영자의 부담도 줄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8일 오후 2시 김해공항 내 공사 건물에서 김해공항 2층 면세점(DF1) 운영자 입찰 설명회를 열었다. 면적은 약 991㎡로, 주류와 담배를 제외한 향수·화장품 등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다음 달 8일까지 입찰참가 등록이 이뤄지며 이후 운영사가 결정된다. 선정된 업체는 내년 1월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한다.

2층 출국장 내 매장 5년간 임대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참여

이날 설명회 열기는 비교적 뜨거웠다. 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을 포함해 신라·신세계·현대 등 국내 4대 면세업체가 모두 참석했다. 현장설명회는 입찰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한 뒤 현장 방문 순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설명회 참여 인원은 업체별 2명으로 제한됐다.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은 코로나 여파로 주 1회(김해~칭다오)만 운항 중이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편을 포함해도 면세품 수요는 높지 않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내년부터 ‘백신 여권’ 등 제도가 뒷받침되면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면세업체는 전망한다.

임대료를 매출액과 연동한 ‘매출연동임대료’ 방식으로 산정한 점도 매력적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2019년 이후 ‘듀프리’ 이후 면세점 입찰에 매출연동임대료 방식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코로나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면세업체가 이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온 면세업체 관계자는 “현재는 김해공항에 국제선 운항이 거의 없지만 원래 내국인 출국객이 많은 공항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확대될수록 항공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출연동임대료 방식으로 코로나로 인한 리스크까지 줄어들면서 대부분 면세업체가 김해공항 면세점 입점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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