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 KPGA 선수권 이어 신한동해오픈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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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제37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서요섭이 1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제37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 우승 트로피는 서요섭(DB손해보험 골프단)에게 돌아갔다. 경기 초반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우승 기대감을 높였던 최민철(우성종합건설 남자프로골프단)은 공동 12위에 그쳐 아쉬움을 낳았다.

서요섭은 1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 기록
2위 조민규 한 타 차로 따돌려
우성종합건설 최민철 공동 12위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서요섭은 조민규(14언더파 270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KPGA 선수권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던 서요섭은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2019년 6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통산 승수는 3승.

3라운드까지 한 타 차 1, 2위를 달린 ‘대구 선후배’ 조민규와 서요섭은 막바지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첫 홀(파4)을 보기로 출발한 서요섭이 2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한 타 차가 유지되다 7번 홀(파3) 조민규의 첫 보기가 나오며 두 선수가 14언더파로 균형을 이뤘다.

서요섭은 9번 홀(파4)에서 12m에 가까운 버디 퍼트를 넣고 단독 선두까지 꿰찼으나 10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에 그쳐 보기를 써낸 조민규와 다시 동타가 됐다.

11번 홀(파4)에서 정교한 두 번째 샷에 힘입어 버디를 뽑아내 한 타 차 단독 선두를 탈환한 서요섭은 접전이 이어지던 16번 홀(파4)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과감한 두 번째 샷으로 까다로운 위치의 핀을 직접 노렸고, 약 2m에 붙이면서 버디를 낚아 한 발 더 달아났다.

이 홀에서 조민규가 길지 않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세 타 차로 벌어져 흐름이 급격히 기울어졌다.

조민규는 17번 홀(파3)에서 4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두 타 차로 좁혔으나 마지막 홀(파4)에서 파에 그치며 승부를 뒤짚지 못했다.

윤상필이 3위(13언더파 271타), 김동민이 4위(12언더파 272타)에 올랐고, 김동은이 5위(11언더파 273타)에 이름을 올렸다. 2013·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배상문이 데일리 베스트에 해당하는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 배용준, 김승혁 등과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민철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6언파를 몰아치며 우승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하지만 2라운드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7언더파를 기록한 직후, 5번 홀 더블보기에 이어 8번과 13번 홀에서 보기를 각각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낳았다. 이날 최종일 경기를 6언더파로 출발한 최민철은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3개를 기록하면서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민철은 디펜딩 챔피언 김한별, 2017년 우승자 이태훈과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천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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