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찬투’가 방향을 틀어 이번 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16일 부산을 비롯해 남해안, 제주도 등지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추석과 가을 수확철을 앞두고 피해가 우려된다.

12일 오후 기상청에 따르면 14호 태풍 찬투가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에서 시속 21km의 속도로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북진하고 있다. 찬투는 최대풍속 초속 50ｍ로, 매우 강한 태풍이다. 13~15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약 사흘간 시속 5km 내외로 정체한 뒤, 15~16일 동쪽으로 이동해 제주도 부근 남해상이나 남해안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14~15일 제주도는 강수량 100~300mm(많은 곳 500mm 이상)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등 남해안은 15일 영향권에 들어가 상당한 비가 예상된다. 다만 이례적으로 태풍이 상하이 부근에서 장기간 정체하면서 진로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김백상 기자 k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