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 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경선레이스 ‘1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득표로 압승하며 ‘대세론’을 굳혔다.

51.09% 획득… 이낙연 31.45%
지역 순회 경선서도 4연속 과반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발표된 국민·일반당원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51.09%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낙연 전 대표는 31.45%로 2위를 유지하며 추격전을 이어갔고, 이어 추미애(11.67%) 전 법무부 장관, 정세균(4.03%) 전 국무총리, 박용진(1.16%) 의원, 김두관(0.60%) 의원이 뒤를 이었다. 이 지사는 또 이날 함께 발표된 강원도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득표율 55.36%를 기록, 대전·충남(54.81%), 세종·충북(54.54%), 대구·경북(51.12%)에 이어 지역 순회 경선에서도 4연속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1차 선거인단 투표와 지역 순회경선 결과 등을 모두 합한 이 지사의 총 누적 득표율은 51.41%로 집계됐다.

이날 1차 선거인단은 전체 선거인단 200만여 명 중 64만여 명에 달하며, 투표에는 49만 6672명(투표율 77.37%)이 참여했다. 선거인단 투표는 대의원·권리당원이 참여하는 지역 순회 경선과 달리 국민과 일반당원들이 직접 선거에 참여하기 때문에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분수령으로 인식돼 왔다. 이 지사가 오는 25~26일 광주·전남과 전북 지역으로 이어지는 호남 순회경선에서도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갈 경우 결선 투표 없는 ‘본선 직행’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8일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폈던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총 15만 6203표(31.45%)를 얻어 총 누적 득표율 31.08%로 2위를 기록했다. 추 전 장관은 총 누적 득표율 11.35%, 정 전 총리 4.27%, 박 의원 1.25%, 김 의원 0.63%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경선은 호남에 이어 10월 1일 제주,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2차 슈퍼위크), 9일 경기, 10일 서울(3차 슈퍼위크)로 이어진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5일 뒤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전창훈 기자 j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