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인터뷰] 유승민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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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박사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공정거래위원회 자문관 등을 역임했다. 2000년 2월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 의해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영입되며 정치에 입문한 그는 앞선 이력 때문인지 야권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힌다.

경제와 정책, 여기다 4선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중도 외연 확장성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치명적인 약점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보수의 텃밭인 영남에서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2005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으며 원조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됐으며 한때는 ‘박근혜의 남자’로 꼽혔다. 하지만 거침없는 직언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악화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던 2015년에 결국 당내 친박 세력들에 밀려나 중도사퇴하면서 ‘배신자’로 낙인찍혔다.

이후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개혁 보수’를 외치며 바른정당을 창당, 새로운 길을 택했다. 중도층의 기대를 집중적으로 받았지만 19대 대통령 선거 참패에 더해 33명으로 출발했던 바른정당은 의원들이 대거 이탈하며 원내교섭단체 지위 상실이라는 위기까지 맞이했다. 이후 그는 보수 대통합이 이뤄지던 지난해 2월 개혁 보수 정당 실패의 책임을 이유로 총선 불출마를 택했다. 21대 총선 이후 7개월간 잠행을 끝내고 여의도로 복귀한 그의 두 번째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 출생(1958년) △경북고·서울대 경제학 학사·위스콘신대학교 경제학 박사 △새누리당 원내대표 △19대 대선 바른정당 후보 △제17·18·19·20대 국회의원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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