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 씨가 올 추석 연휴 안방극장 무대에 오른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TV쇼에 나서는 건 1995년 KBS1 ‘빅쇼’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오는 19일 오후 8시 KBS2에서 방송되는 ‘2021 한가위 대기획-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이다.

심수봉 씨는 1978년 MBC 대학가요제 ‘그때 그 사람’으로 처음 무대에 선 뒤 애절한 사랑을 노래해 왔다. 데뷔 이후 43년 동안 트로트를 재즈와 발라드 등의 다양한 리듬으로 변주해낸 ‘싱어송라이터’로 꼽히기도 한다. 이번 무대에선 심수봉 씨가 그동안 대중에게 선보인 노래 가운데 인기 있는 21곡을 선보인다.

방송은 지난해 가수 나훈아 씨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 공연을 비대면 화상으로 먼저 진행한 뒤 이를 녹화해 추석 연휴 브라운관에 공개하는 식이다. 심수봉 씨는 지난달 29일 1000명의 관객을 온라인 화상으로 초대해 2시간 30여 분 동안 비대면 콘서트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심수봉 씨는 대표 인기곡인 ‘사랑 밖에 난 몰라’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백만송이 장미’ 등을 열창했다. 그는 화면 너머로 공연을 즐겨야 하는 관객을 위해 각 노래에 어울리는 대규모 세트와 화려한 무대 효과를 함께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양동근, 그룹 씨엔블루의 정용화, 밴드 잔나비도 특별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