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감성이 그립다면 ‘기적’ 정반대 취향을 가졌다면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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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추석 영화마을

영화 ‘보이스’(위)와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 CJ ENM 제공

올해 추석 극장가는 작지만 알찬 작품들로 채워진다. 따뜻한 감성을 내세운 영화 ‘기적’과 역동적인 액션물 ‘보이스’를 필두로 여러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관객을 기다린다. 코로나19 여파에 명절 개봉작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골고루 만날 수 있다.

15일 개봉한 영화 ‘기적’엔 아날로그 감성이 듬뿍 담겼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를 만든 이장훈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박정민과 임윤아, 이성민 등이 주연으로 나섰다.

이 작품은 1988년 경북 봉화의 한 산간 마을에 열차역에 들어선 실제 일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충무로 블루칩인 박정민과 임윤아의 찰떡같은 연기 호흡과 ‘믿고 보는’ 이성민의 깊이 있는 연기가 더해져 몰입도를 높인다. 첫사랑과 도전, 가족 등의 소재를 적절히 버무려 관객의 웃음과 눈물을 끌어낸다. 덕분에 극장을 찾은 가족 모두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 변요한이 나선 영화 ‘보이스’는 기적과 정반대의 색을 가졌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다룬 이 작품은 상영 내내 분노와 공포심를 자극한다. 감독은 범죄 집단의 개인 정보 거래부터 기획·모의, 집단 사기, 돈세탁까지 보이스피싱 범죄의 모든 과정을 영화에 상세하게 담았다. 주인공은 배우 변요한이 맡았고, 악역인 ‘곽프로’엔 배우 김무열이 나섰다.

황정민 주연의 영화 ‘인질’과 김윤석·조인성·구교환이 나선 영화 ‘모가디슈’도 추석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올여름 영화마을에서 관객의 사랑을 받은 두 작품은 이야기의 결이 완전히 달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법하다. 영화 ‘인질’은 배우 황정민이 납치를 당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때 남북 외교관이 함께 모가디슈를 탈출했던 실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귀여운 캐릭터가 가득한 애니메이션들도 극장을 찾는 꼬마 관객을 기다린다. ‘극장판 포켓몬스터: 정글의 아이, 코코’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는 15일부터 스크린에 걸렸다. 오는 22일 ‘극장판 마이 리틀 포니: 새로운 희망’에선 마법과 전설의 캐릭터가 총출동해 어린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개봉 20주년 기념으로 15일 재개봉했다. J K 롤링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원작인 이 영화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지금은 세계적 스타가 된 대니얼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등의 어린 시절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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