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결혼 실패와 상처뿐인 사랑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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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아들 햇살(가명)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 사랑(가명) 씨를 위해 방청소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잔심부름도 하면서 곁을 지켜줍니다. 사랑 씨는 가난에 물들지 않은 햇살이가 너무 감사합니다.

40대 후반의 사랑 씨는 가난한 집의 막내였습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척주장애가 있는 어머니가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사랑 씨도 중학교 졸업 뒤 신발공장에서 일하며 살림을 도왔습니다. 지금은 가난하지만, 성실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세에 결혼·사별·재혼·이별…
무리한 일로 몸 곳곳이 망가져
비용 탓에 9살 아들 수술 막막

20살에 결혼했습니다. 빨리 가정을 꾸리는 게 살림에 도움이 될 줄 알았습니다. 아들과 딸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술에 의존했고, 일도 놓았습니다. 가난에 지쳐 모든 걸 놓아 버린 듯했습니다. 사랑 씨는 달랐습니다. 파출부, 식당보조 등으로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큰 애가 8살이 된 어느 날, 심장마비로 남편은 갑자기 떠나갔습니다.

두 아이를 홀로 키우는 엄마의 삶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키워 주겠다는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새 가정을 꾸려 셋째 아들도 얻었습니다. 그런데 셋째가 생기자 남편은 아이들을 차별하기 시작했고, 곧 차별은 학대와 폭행으로 변했습니다. 결국 헤어져야 했습니다. 남편은 셋째 아들을 데려갔습니다.

사랑 씨와 남은 아이들은 사글세 단칸방에서 지냈습니다. 가난 때문인지 아들은 방황했고, 나이가 들자 집을 떠났습니다. 딸도 위험에 많이 노출된 탓에 몹쓸 일을 겪고 상처를 입었습니다. 가정에 버팀목이 있으면 상황이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에, 지인으로부터 좋은 사람을 소개받았습니다. 그렇게 새 가정을 꾸미고, 햇살이가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마저 햇살이가 100일 되던 날 집을 나간 뒤 연락이 없습니다.

사랑 씨는 그동안 닥치는 대로 일해 몸이 많이 상했습니다. 지난달 망가진 무릎연골 탓에 사고가 나 급히 수술을 받았고, 최근에는 갑상선암 소견까지 나왔습니다. 직장에서는 아픈 몸 때문에 퇴사 처리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랑 씨는 비용 탓에 햇살이 외사시 수술을 미루고 있는 게 더 마음에 걸립니다. 햇살이에게 만큼은 가난을 벗어날 기회를 주고 싶다는 사랑 씨가 조금의 여유라도 생길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을 요청합니다



△사하구청 희망복지지원단 김옥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또는 부산은행 인스타그램(@bnk_busanbank)에서 ‘좋아요’ 클릭.

△지난 10일 자 종식 할아버지 후원자 67명 381만 5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298명 공감클릭 1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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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3일 자 지아 씨 사연
지난 3일 자 지아 씨 사연에 후원자 70명이 383만 5260원을, 특별후원으로 175명이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지아 씨는 여러분의 응원으로 퇴거 압박을 이겨내고, 건강도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취업에 성공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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