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시비 들여서라도 북항 오페라하우스 완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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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월드엑스포 유치 위해서도 중요”

박형준 부산시장이 자체 재원을 조달해서라도 부산 북항 오페라하우스를 완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오페라하우스 사업비가 550억 원 증액(부산일보 9월 16일 자 1면 등 보도)되며 난항이 예상되자 이 같은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박 시장은 16일 오후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전체적인 시공을 위해 예산이 더 투입될 수밖에 없지만, 북항 오페라하우스는 포기할 수 없다”며 “우선 부산항만공사(BPA)와 협의를 해야 하겠지만, 시비를 들여서라도 완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설계 때부터 예산이 견고하게 책정됐어야 할 사업”이라며 “오페라하우스는 북항의 핵심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올해 6월 오페라하우스 사업비를 2017년 산정한 2500억 원에서 550억 원 증액된 3050억 원으로 조정했다. 토사 처리비, 물가 상승, 현장 여건 변화 등이 증액 사유였다.

BPA가 처음 약속했던 800억 원을 ‘지원 근거가 부족하다’며 주지 않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사업비만 더 늘어난 것이다. 롯데그룹이 기부한 1000억 원을 제외하고 사업 주체인 부산시가 확보해야 할 예산은 2000억 원이 넘게 됐다.

박 시장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도 오페라하우스 완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북항의 강점은 도심 재생이라는 장소성과, 그 안에 문화가 조성된다는 점”이라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획과 실사보고서 작성 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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