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미운오리새끼' 가족뮤지컬로 무대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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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극단이 가족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부산시립극단은 ‘가족에게, 가족으로부터’라는 콘셉트로 특별공연 가족뮤지컬 ‘미운오리새끼’(포스터)를 선보인다. 동화 를 원작으로 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자전적 이야기로 은유와 상징이 많다.

부산시립극단, 현대적 재해석
28일~10월 23일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립극단은 원작 동화에 대한 전통적 해석 중 하나인 ‘자아 찾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하늘을 나는 연습 중인 백조 가족을 사냥꾼이 노린다. 막내 백조 때문에 아빠 백조가 총을 맞아 죽게 되고, 막내는 자책하며 도망치다 정신을 잃는다. 막내 백조는 기억을 잃은 상태로 오리 가족과 살게 된다.

오리 무리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막내는 우연히 덫에 걸린 강아지를 구해준다. 그러면서 친엄마처럼 자신을 돌보던 다친 오리의 사연을 듣게 된다. 오리 마을을 사냥꾼이 공격하고 그 과정에서 막내는 날개에 총을 맞는다. 기억을 되찾은 막내 백조는 사냥개에 잡혀간 다친 오리를 구하러 가고, 백조 가족과도 재회한다.

날개를 다쳐 날 수 없게 된 막내는 백조이자 오리로 호수에 남게 된다. 뮤지컬에 등장하는 노래 ‘백조이면서 오리’는 작품의 주제를 명확하게 들려준다. ‘백조로 태어났지만 오리가 되었어요’ ‘우린 서로 다르지만 결국 모두 같아요’라는 가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지용 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초등학생 대상 공연이지만 다른 방식의 접근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객들이 아기 백조의 좌절과 슬픔을 느끼길 원했다”며 “그것이 공감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운오리새끼’ 공연은 28일부터 10월 23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사랑채극장에서 열린다. 공연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이며, 일요일은 공연하지 않는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며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오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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