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하루 40명대… 부산 확산세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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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수가 크게 줄어든 추석 연휴 중에도 부산에서 하루 평균 4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명절을 통해 외부 감염세가 지역 사회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25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만 241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2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18일부터 매일 4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와 연휴 기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0.4명을 기록했다. 연휴 중에는 대체로 검사 수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확진자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은 감염 규모가 다시 커지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5~21일) 동안 총 338명, 하루 평균 48.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 전주(8~14일) 총 확진자 267명, 하루 38.1명과 비교해 확산세가 상당히 가파른 편이다. 이는 지난 6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된 뒤 시민 활동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음 주 명절 연휴 영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면 감염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감염세가 심각해 명절 연휴 중 외부 감염세의 유입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본다. 이미 연휴 기간 중 외부 귀성객 8명이 부산에서 확진되는 등 수도권 감염세가 지역으로 전파되는 정황이 곳곳에서 관찰된다.

부산시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번 귀성객 확진과 관련해 “귀성한 당사자만 8명으로, 접촉자와 추가 확진 등의 상황을 더 고려해야 한다”며 “부산 시민 중에 수도권에 갔거나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가 많아, 명절 연휴 이후 환자 발생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남에서는 26명(창원 9명, 진주 6명, 김해·밀양·양산 각각 3명, 산청·합천 각각 1명), 울산에서는 21명이 확진됐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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