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 OTT 배급 현실화”… 7편 웨이브 첫 화면 노출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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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웨이브에서 ‘부산영화기획전’으로 선보이는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도’ ‘영하의 바람’ ‘미스진은 예쁘다’(위쪽부터). 부산일보DB 국내 OTT 웨이브에서 ‘부산영화기획전’으로 선보이는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도’ ‘영하의 바람’ ‘미스진은 예쁘다’(위쪽부터). 부산일보DB

속보=비록 규모는 작아도 다양한 개성을 가진 부산영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부산영화기획전’이 열린다. 영화·영상산업의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발맞춰 극장이 아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선보인다.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구독자 수 2위이자 토종 OTT 중에서는 가장 구독자가 많은 웨이브(wavve)를 통해서다.

26일 부산영상위원회(이하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 기간이 포함된 다음 달 1일부터 22일까지 웨이브에서 ‘부산영화기획전’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대 토종 OTT 웨이브

10월 1~22일 ‘부산영화기획전’

‘영도’ 등 BIFF 상영작 중 선정

부산영상위 지속 추진 위해 협약


‘그럼에도 불구하고’(2017·김영조 감독) ‘미스진은 예쁘다’(2013·장희철 감독) ‘영하의 바람’(2019·김유리 감독) ‘영도’(2015·손승웅 감독) ‘소시민’(2017·김병준 감독) ‘홈’(2018·김종우 감독) ‘흔들리는 물결’(2016·김진도 감독)까지 총 7편의 부산영화가 포함됐다.

부산영화 7편은 모두 부산영상위 제작지원작품이거나 ‘메이드 인 부산’ 사업을 통해 부산 제작사가 만든 영화다. 올해 6월 기준으로 부산영상위가 지원한 부산 제작사 영화·영상물은 총 117편인데, 이 중에서 역대 BIFF 공식 선정작을 추려 어느 정도 작품성이 검증된 영화로 기획전을 꾸렸다. 다큐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극영화다.

앞서 〈부산일보〉는 창간기획 보도 ‘부산영화 미래보고서’의 ‘OTT 잡아야 미래보인다’(부산일보 2019년 9월 16일 자 1·4·5면 등 보도)와 ‘부산영화 미래보고서 2’의 ‘4대 배급사 OTT 전쟁 한창인데 부산은 제자리걸음’(2021년 8월 2일 자 1·5면 등 보도)을 통해 부산영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OTT를 염두에 둔 부산영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중을 대상으로 노출 기회가 적었던 부산영화를 1년 중 ‘부산’과 ‘영화’를 키워드로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BIFF 기간이 포함된 다음 달 OTT를 통해 선보인다. 부산영화기획전은 22일 동안 웨이브 첫 화면에 노출돼 웨이브 구독자에게 부산영화를 소개한다.

부산영상위는 7편 중 콘텐츠웨이브가 구독자 대상 스트리밍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은 3편에 대해서 콘텐츠 수급비를 부담했다.

이번 기획전을 위해 부산영상위는 지난 23일 콘텐츠웨이브㈜와 영화·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단발성 부산영화기획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부산영화 인지도를 높이고 상영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사업을 공동으로 해 나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부산영상위와 콘텐츠웨이브가 함께 시나리오 공모전을 열어 우수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 지원 사업을 벌이는 등 계속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영상위 김인수 운영위원장은 “부산영화 가능성을 선보일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콘텐츠웨이브㈜ 이태현 대표는 “부산영상위원회와 협업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영상위는 콘텐츠웨이브와의 협약에 이어 다른 OTT와도 협약을 맺어 부산영화 지원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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