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性이야기] 생식기에 쌓이는 환경호르몬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최지은 쉬즈 한의원 부산점 대표원장

사람의 호르몬은 혈액을 타고 인체 내 여러 기관에 도달하여 생명유지와 건강한 삶을 위한 여러 작용을 하게 된다. 혈당을 조절하고 성장을 촉진하며, 체온조절과 대사 활동에 면역반응, 감정상태의 조절까지. 2차 성장도 돕고 남성의 정소기능과 여성의 난소기능, 성생활에도 관여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호르몬의 흐름을 방해하는 ‘환경호르몬’이란 것이 있다. 이는 인간의 산업활동을 통해 방출된 화학물질로, 정상적인 호르몬인 것처럼 작용해서 우리 몸의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작용을 한다.

몇 년 전 환경호르몬과 자궁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다룬 ‘바디버든 자궁의 경고’란 프로그램이 방송된 바 있다. 이 바디버든은 환경호르몬이나 각종 유해물질의 체내 축적을 나타내는 말로서, 우리가 먹고 마시고 사용하는 모든 것이 관련되어 있다.

환경호르몬은 가짜 호르몬이며, 정상 호르몬의 역할을 방해하여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자궁건강과 생식기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데,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환경호르몬으로 인해 생식기 기형, 전립선암 증가. 정자수 감소 등이 나타난다. 여성은 유방암, 자궁암, 생리통, 생리불순, 배란장애 같은 각종 자궁 난소질환이 유발되는데. 여성호르몬에 의해 조절되는 기관이 많아서 남성보다 좀 더 즉각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생식기 쪽은 환경호르몬의 흡수가 다른 부위보다 월등히 높아 더욱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팔 안쪽이 1이라고 하면 생식기 쪽은 42배 높은 흡수율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환경호르몬은 어떻게 체내로 흡수되는 걸까? 몸의 두피를 포함한 모든 피부, 입, 호흡기 세 가지 경로를 통해서 흡수되는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생활용품들이 관련 있다. 기업들이 친환경 소재로 만든다고는 하지만, 플라스틱 용기, 일회용 용기. 캔류, 비닐, 종이 영수증, 은행대기표, 세제, 바디용품, 방향제, 화장품, 모기향 살충제 등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키는 제품은 셀 수 없이 많다.

환경호르몬의 배출 경로는 땀, 소변, 대변과 함께 여성은 생리까지 포함시킬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치료 경과를 보면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 때 배출되는 상태를 중요하게 체크하게 되는데, 통하는 점이 있다

건강한 성생활에 있어서 신체 건강함은 필수 조건이다. 일상에서 최대한 일회용 용기를 줄여 쓰는 것과 수시로 손 씻기를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 환기를 자주시켜 주고, 물을 자주 마시며, 운동을 통해서 우리 몸에서 환경호르몬이 잘 배출되도록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체내 지방이 늘어나면 환경호르몬의 저장소 될 수 있으니 적절한 체중관리도 중요하겠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