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지난달 박지원과 통화…'열심히 싸우라' 말해"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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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당시 박지원 의원(현 국가정보원장)과 조성은 전 국민의당 비대위원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8년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당시 박지원 의원(현 국가정보원장)과 조성은 전 국민의당 비대위원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일명 '고발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최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짧은 통화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한 조 씨는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진 후 9월 중순에서 말쯤에 박 원장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정말 황당하다. 그리고 열심히 싸우라"라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참 이상한 소리와 허위 보도가 굉장히 많이 나왔을 때"라며 "(박 전 원장이) 이런 보도가 뭐냐고 (질문)해서 (제가) '그런 거 아닙니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씨는 "당시 통화 시간은 10∼20초 정도였다"면서 "(박 전 원장이) '아무튼 파이팅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며 "그것도 그냥 마음의 위안이 됐다"덧붙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을 대상으로 자신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한 것과 관련해 조씨는 "(녹취가 확보되면) 한꺼번에 공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과의 당시 통화에서 '윤석열이 시켜서'라는 문장도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 조씨는 "해당 문장이 있는지는 그때(녹취 확보 이후) 되면 알겠죠"라고 답했다. 또 그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김 의원이) 했기 때문에 혹시 나중에 실수할까 봐 녹음했던 것"이라며 "모르는 내용을 대화하다 보니까 아마 그 뒤에도 제대로 기억하기가 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연루된 이른바 '강요미수 의혹'과 관련된 MBC 보도에 대해 조씨는 통화 당시에는 전혀 보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면서 "이철(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라임 사건 이런 것에 대해서는 팔로우업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채널A 사건 관련 대화 내용도 조 씨와 김의원 간의 녹취에 상당 부분 언급됐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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