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화물터미널 활용률 7.7%… 인천공항 몰아주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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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이 보유한 화물터미널 활용률이 7.7%로 크게 떨어져 사실상 지방공항의 화물 처리가 유명무실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항공을 통한 화물수송을 인천공항에 몰아주기한 결과다.

지난해 인천에 물량 몰려 64%
김해 1만 5925t에 4.5% 불과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병훈(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공항 화물처리능력은 연간 199만 t이지만 2020년 화물처리실적은 15만 4000t으로 7.7%에 불과했다.

공항별로 살펴보면, 2020년 기준 연간 화물처리능력 대비 처리실적이 10%를 넘은 곳은 제주공항(20.6%·6만 9000t)뿐이었다. 대구공항 6%(1087t), 김포공항 5.6%(6만 8347t), 김해공항 4.5%(1만 5925t) 순이었고, 이어 청주공항(4.7t), 무안공항(0.1t), 광주공항(0.8t) 등이었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화물처리능력은 440만t이며, 화물처리실적은 282만t으로 64%에 이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2020년 화물 물동량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근거리 국가인 중국 일본 동북아 동남아로의 수출과 수입량이 55%를 차지하고 있다.

소병훈 의원은 “인천공항의 물량을 분산시켜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세워야 한다”며 “지방공항 인근 산업단지의 주요 품목을 찾아 주요 품목이 향하는 국가의 화물 노선을 추가 또는 증설해 운항할 수 있다면, 산업단지 업체들도 멀리 있는 인천공항보다는 근처 지방공항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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