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 6천 달러 돌파, 역대 최고가 다시 썼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주식 그래프 앞에 놓인 비트코인 모형의 모습. 연합뉴스 주식 그래프 앞에 놓인 비트코인 모형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미국 증시 거래 시작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가를 돌파했다. 다만 국내시장에서는 기존 최고가의 턱밑에서 새 기록을 쓰지 못한 채 횡보 중이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34분 기준 역대 최고점인 6만 6477달러(약 7811만 원)을 기록했다. 기존 장중 최고가는 지난 4월 6만 4889달러(약 7624만 원)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달에만 50% 가량 급등했고, 올해 상승률이 130%에 육박한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배경에서는 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선물과 연동한 ETF를 승인한 것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전략 ETF’(BITO)는 거래 첫날 2442만 주나 거래되며 공모가 대비 4.85%(1.94달러) 상승한 41.94달러(약 4만 9231원)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해당 ETF의 거래량은 뉴욕증시에서 거래된 ETF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규모였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4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8199만 4000원)을 넘지는 못했다. 국내 대표적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21일 자정(한국시각)께 8175만 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더이상 상승하지 못한 채 조금씩 하락해 오전 10시 현재 8000만 원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의 독주 형태로 진행되던 가상시장 상승장이 지난밤 이더리움 등 메이저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으로까지 번지며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불장'을 이뤘다. 21일 오전 9시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6% 이상 상승했고, 지난 15일 업비트에 상장된 솔라나는 24시간 동안 무려 12% 이상 급등했다. 그 외 폴카닥 6%, 도지코인 3%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 알트코인들도 크게 상승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