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 인스타그램 캡처

트로트 가수 박군(35·본명 박준우) 측은 23일 성추행 의혹 폭로 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군 소속사 토탈셋은 "전 소속사와 분쟁으로 인해 같은 소속사에 있던 동료 가수를 부추겨서 음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폭로 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특수부대 출신 가수 P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수 P와 같은 회사 소속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처음엔 제게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예의 있는 남자 동료였으나 점점 그의 노래가 인기를 얻고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P는 저를 만만하게 보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이어 "건실한 청년으로 이미지가 포장된 P는 자신이 스타가 됐다는 것을 무기 삼아 제게 일방적인 성희롱과 추행을 일삼았다"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글쓴이는 "P가 엉덩이,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가했다"라며 "힘없는 여자가 그것도 특수부대 출신인 남자를 밀쳐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P는 힘으로 이기지 못하는 것을 마치 제가 허락이라도 한 것마냥 성희롱과 성추행의 수위를 전략적으로 높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글쓴이는 "극단적인 시도도 여러 번 했다. 주변의 몇몇 사람에게 제가 당한 고통을 털어놓았지만 그걸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순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글쓴이는 "이렇게 살 수가 없어 모든 증거자료를 첨부해 고소할 예정"이라며 "여러 사건의 피해자가 더 있는 거로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군 측은 "전속계약 해지 문제로 분쟁을 겪고 있는 전 소속사에서 소속 여가수를 부추겨 음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폭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폭로 글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류선지 부산닷컴기자 ruyj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