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범서마을∼원리 원동역 연결 계획도로 반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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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남 양산시 원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화제리 범서마을~원리원동역을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이 계획 노선보다 절반으로 단축돼 추진된다. 양산시가 도로 개설을 위한 실시설계 과정에서 예상 사업비가 배가량 늘어나면서 사업성에 문제가 생긴 데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사업비 급증·굴곡 심해 공사도 위험
총연장 3.5km에서 1.8km로 단축
1022호 지방도 4차로로 확장해 연결
내년엔 물금∼원동 교통난 해소 기대

양산시는 원동면 화제리 범서마을~원리 원동역 간 너비 10m, 총연장 3.5km 규모 도시계획도로를 범서마을~원리 매화전망대(전망대매화농원 인근) 간 1.8km로 단축(계획도)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에 사업변경을 신청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연내에 국토부로부터 사업변경 승인을 받으면 내년 상반기 중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사업비 확보와 함께 편입부지 보상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 도로는 물금과 원동을 연결하는 지방도 1022호선이 급경사에 심한 굴곡으로 인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 직선화 요구가 많은 데다 원동매화축제 등 나들이 철 각종 대규모 행사 땐 교통체증이 심각하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18년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시는 당시 2019년까지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0년 공사에 들어가 2022년 말 완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는 실시설계 과정에서 예상 사업비 350억 원을 훨씬 초과한 620억 원가량에 이르면서 사업비 확보 난항, 심한 굴곡과 급경사에다 경부선을 따라 도로 개설을 계획하다 보니 공사과정에서 위험성마저 높자, 노선을 단축해 지방도 1022호선과 연결하기로 했다. 시는 또 도시계획도로와 연결되는 지방도를 확장, 개량할 경우 노선 단축에 따른 불편도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특히 경남도가 최근 지방도 1022호선 물금읍 가촌~원동면 화제리 토교마을 간 2.9km(터널 825m 포함) 구간을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을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에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기로 한데다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공사에 들어가면 물금에서 원동으로 가는 길이 한층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토교마을과 범서마을은 1km 이내에 위치한 데다 지방도로 연결돼 있다.

도로 2곳이 계획대로 시행되면 원동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낙후지역 개발도 기대된다.

낙동강 황산공원과 원동면을 잇는 낙동강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사업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김효진 양산시의원은 “도시계획도로 단축에 따른 불편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남도의 지방도 확장계획이 확정되면 물금에서 원동으로 가는 도로 대부분이 직선화돼 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도 확장 타당성 조사에서 확장공사가 범서마을까지 연장되면 원동 가는 길은 더욱 편해질 수 있어 경남도의 적극적인 검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로부터 사업변경 승인을 받으면 예산 확보와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도시계획도로는 단축되지만, 연결 도로를 확장,개량하면 도시계획도로 단축에 따른 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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