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에 저렴하고 품질 좋은 주택 3만 3000호 짓는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정부가 올해 2월 4일 발표한 ‘2·4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해 부산과 울산권 주택공급을 대폭 늘리기 위해 부산 대저지구와 울산 선바위지구에 모두 3만 3000호에 이르는 주택을 공급키로 했다. 부산과 울산에 이 같은 대형 주택공급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일반 시민과 청년층, 취약계층 등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고품질의 주택을 공급해 최근 수년간 급등했던 지역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 대저에 1만 8000호 건설
교육·문화 품은 생태도시 조성
울산 선바위지구엔 1만 5000호
서부권·도심 잇는 교두보 역할


■대저지구·연구개발특구, 서부산 거점

먼저 LH는 정부의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올해 2월 부산 대저지구를 후보지로 선정하고 4월에는 울산 선바위지구도 후보지로 정했다. 두곳에 공급되는 주택은 3만 3000호에 이른다.

대저지구는 강서구 대저동 일원 243만㎡(74만 평)에 1만 8000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대형 사업이다. 이곳은 부산김해경전철 대저역과 등구역이 지나는 곳으로, 2012년 지정된 부산연구개발특구와 바로 붙어있다. 이 때문에 이곳은 연구개발특구의 배후 주거도시 역할도 하게 돼 근로자와 청년들의 직장 출퇴근이 매우 편리해진다. 아울러 특구에 부족한 공원·상업시설·커뮤니티시설 등을 다양하게 공급해 특구 전체가 하나의 완전한 도시로 기능하도록 돕는다.

특히 LH는 대저지구를 자족기능이 강화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자족용지를 지하철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자족용지 인근에 별도의 창업지원시설과 청년주택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자족용지란 도시형 공장 등 산업시설,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 판매·업무·유통시설 등의 입지가 가능한 땅을 말한다. 내년 상반기에 지구 지정을 마치고 2023년 말 전체적인 개발청사진을 담은 지구계획을 승인한 후 2024년부터 보상에 착수해 2029년 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저지구는 낙동강 대저생태공원과 함께 대규모 공원과 녹지로 조성된 첨단 생태도시로 변모할 예정이다.

LH는 대저지구와 함께 부산연구개발특구 개발에도 참여한다. 이곳은 강서구 대저동 일원 174만㎡(53만 평)에 첨단산업·연구·전시컨벤션 등 연구개발 관련 핵심 기능을 조성해 지역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등 부울경의 새로운 거점 축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2022년까지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구지정, 개발계획·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수해 2030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울산 선바위 지구, 1만 5000호 공급

4월에 발표된 울산 선바위 지구는 울주군 범서읍 일원 183만㎡(55만 평)에 1만 5000호의 주택을 만드는 사업으로 공동주택 건설호수의 50% 이상을 공공주택으로 건설하되 이 가운데 45% 정도를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으로 짓는다. 2022년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2025년 착공 후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선바위 지구가 준공되면 울산시가 준비하고 있는 언양 KTX역세권을 포함하는 울산서부생활권과 기존 도심(중구·남구)과의 단절성을 극복하고 두 도심을 이으며 지역균형성장을 촉진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출퇴근 시간에 발생하는 국도24호선을 포함한 범서지역 일원의 심각한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국도24호선 확장과 우회도로 개설 등을 진행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근에 연구개발(R&D) 지원센터를 조성하는 등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을 위한 자족용지를 집적화하고 종사자 이용편의를 위한 지원시설을 인근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LH 부산울산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주택공급 확대, 지역균형발전 및 살기 좋은 도시만들기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 공사의 조직과 역량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