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에게 팬이란…15년 전에도 "깐도리 XX들 혼날라구"(종합)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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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이 팬과 기싸움을 벌이다 결국 사과한 가운데, 그가 과거에도 누리꾼과 설전을 벌인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동완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BC '나는 가수다'에서 노래를 부르는 '엠씨더맥스' 보컬 이수(본명 전광철)의 모습을 올리며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객석에서 듣는 이수 목소리"라고 적었다.

이에 일부 팬들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자 김동완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글을 올려 "와~~정말 다행이다. 니가 나한테 실망해서!"라고 비꼬았다.

엠씨더맥스 보컬인 이수는 지난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성매매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상대가 미성년자였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수가 초범이고 반성한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논란이 지속되자 김동완은 결국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나 해명 없이 "여러분. 내일 월요일. 빨리 자요!"라고 적고 무마를 시도했다.


신화 김동완 인스타그램 캡처 신화 김동완 인스타그램 캡처

김동완이 누리꾼을 조롱하며 설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8살이던 지난 2006년에도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멤버 전진이 KBS 2TV 예능 '날아라 슛돌이'의 감독이 된 것을 문제삼는 누리꾼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당시 김동완은 신화 홈페이지에 '야이 깐도리 XX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직접 올려 "야이 컴터만 두드리는 깐도리 XX들~! (영화) 말아톤에서 초원이 가르치던 코치도 음주운전 때문에 봉사시간 채우다가 서로의 인생에 큰 도움을 준 거였어~!"라고 훈계했다.

그는 이어 "해보지도 않고 조잘대면 혼나!!"라며 "아니면 진이 얼굴보면서 얘기하든가. 앞에서면 찍 소리도 못할 것들이~~! 혼날라구~ㅋㅋㅋ"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동완은 이날 오전 11시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공개해 "과음으로 판단력이 흐려져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렸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신화 김동완 인스타그램 캡처 신화 김동완 인스타그램 캡처

김동완은 "무엇보다 많이 응원해주고 오랜 시간 곁에 있어준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이 가장 후회된다"며 "여러분의 호통과 비판을 달게 받고, 앞으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자중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여전히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왜 '과음'으로 탓을 돌리는지"라며 "사과가 더 마음 아프다"고 지적해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팬은 "23년 동안 오빠 팬인게 자랑스럽게 느껴졌는데 이번 일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며 "오빠 행동 너무 X팔린다"고 토로했다.

이밖에도 "팬들을 소중히 여겨달라" "술 마시고 이런 짓 한 두번도 아니고 도대체 뭐하는 거냐" "평소 무슨 생각하고 사는지 잘 알았다"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있다" 등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탈덕'을 선언하는 팬들도 이어졌다. 한 팬은 "오빠 덕분에 지난 22년 정말 행복했다"면서도 "탈덕은 조용히 하라고 들었는데, 22년 동안 맹목적으로 사랑했던 내 과거가 너무 불쌍해 댓글을 달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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