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인구, 부울경서 급감…경기도 기초지자체는 급증
‘MZ세대’라고 불리는 ‘2030 청년세대’의 감소 속도가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의 경우 감소 속도가 타 지자체에 비해서 매우 빨랐다.
22일 통계·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20∼39세 인구추이를 분석한 결과, 2030 세대는 2018년 1409만 4000명에서 올해 1343만 1000명으로 4.7%(66만 2000명)가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총인구는 5182만 6000명에서 5166만 2000명으로 0.32%(16만 4000명)가 감소했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여기서는 20대와 30대 인구를 기준으로 삼았다.
2030 세대 감소가 두드러지는 광역단체는 울산(-11.1%), 경남(-10.3%), 경북(-9.8%), 전남(-9.17%), 부산(-8.1%) 등의 순으로 부울경에서 특히 감소세가 심했다.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세종(7.6%)과 경기(0.17%)만 청년세대의 인구가 증가했다.
서울시도 이 기간에 20~30대 인구가 줄었지만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2%로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30%를 넘었다.
기초단체 가운데 시 단위에서는 77곳 중 15곳을 제외한 52개 시에서 청년세대의 인구가 감소했다.
하지만 경기도의 경우 과천시(24.8%), 하남시(23.2%), 평택시(15.2%), 화성시(11.3%) 등 기초단체의 인구 증가율이 매우 높았다.
2030 세대가 많이 감소한 시단위 기초단체는 통영시(-21.4%), 태백시(-20.9%), 삼척시(-18.8%), 거제시(-18.1%) 등의 순이었다.
전국에서 2030 세대 비중이 가장 높은 기초단체 자치구는 서울 관악구로, 38.9%가 청년이었다. 비중이 가장 낮은 군은 경북 의성군(11.6%)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