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형 학사교육’ 도입 실전형 인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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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UNIST 이용훈 총장

이용훈 UNIST 총장. UNIST 제공

“UNIST(울산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같은 이공계 연구중심대학들은 우리가 잘 육성해야 합니다. 우리가 세계랭킹 200위에 드는 연구중심대학을 몇 개나 양성할 것인가 하는 목표도 가져야 합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21세기의 집현전 개념으로, 새 시대에서의 ‘과학기술 쪽의 집현전’을 어느 규모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그림도 그렸으면 좋겠습니다.”

“과학기술계 BTS 육성 목표
연구중심대학 꾸준히 키워야”

이용훈 UNIST 총장은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취임 2주년 성과와 계획’이란 주제로 가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연구중심대학을 꾸준히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스위스는 인구 800만의 작은 국가임에도 ‘2021년도 세계랭킹 200위권내 상위대학’에 연구중심대학 7개나 포진해 있는데 비해 5000만 인구의 한국은 6개에 불과하다”며 “중국도 세계랭킹 200위권 연구중심대학을 10개까지 무섭게 늘리고 있는데도 우리나라는 정체 상태에 있는데 대해 한 번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장은 “2018년 인공지능(AI), 2019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2020년 코로나 진단·치료제·백신, 2021년 탄소중립 등 이슈로 지난 4년간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며 “연구중심대학은 이런 이슈들에 대해 미리 준비해서 국가가 어려울 때 해답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IST 총장은 ‘격투기형’ 학사교육을 도입해 최신 분야에 강점을 가진 실전형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국가 과학기술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기술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해 왔다. ‘격투기형’ 교육은 실전에 필요한 기본기만 익힌 후, 링에 올라 직접 문제를 겪으며 배우는 교육 방식이다. 이 총장은 2019년 11월 UNIST 부임 직후 학사교육 혁신에 나섰다. 학생들이 최신 분야를 신속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실전 경험을 두루 갖추도록 함으로써 ‘과학기술계 BTS’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먼저 전통산업 시대에 맞춰 설계된 기초교과목을 개편하고, 최신 분야 단기 집중강좌를 개설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AI·디지털 시대에 맞는 과목을 개설해 학생 선택의 폭을 넓혔다. 2021년 2학기부터 시작된 ‘원 데이 렉쳐 시리즈’에서는 블록체인, 암 치료 등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은 최신 분야 강좌가 제공된다.

이 총장은 “UNIST는 ‘격투기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올해에만 83개의 학사과정 연구동아리를 만들어 운영 중”이라며 “UNIST는 매년 100개의 동아리를 설립·운영하는게 목표다. 이들 동아리가 맘껏 연구하고 창업할 수 있는 장소로서 ‘챌린지 융합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예체능계의 성공 모델(BTS·손흥민·김연아 등)을 AI·소프트웨어 분야 등에 도입해야 한다”며 AI·SW 분야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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