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국민가수’서 또 투표 방송사고…4위를 10위로 발표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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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집계표 송출 실수·방송 지연
4위 오른 이병찬을 10위로 발표
재송출 화면도 오류…제작진 사과

TV조선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에서 또다시 투표 관련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에서 또다시 투표 관련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에서 또다시 투표 관련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제작진은 투표 집계표 송출 실수와 이로 인한 방송 지연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국민가수’ 측은 지난 16일 밤 방송된 ‘톱(TOP) 7’ 발표 과정에서 4위인 출연자 이병찬의 순위를 10위로 잘못 기재한 화면을 내보내 혼선을 빚었다. 진행자 김성주는 “내가 갖고 있는 결과표와 다르다”며 “확인을 하고 공식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김성주는 득표수를 비율로 나눠 점수로 환산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수치가 다르진 않아 화면 입력만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디션에서 결과를 발표할 때 시간이 걸려도 정확한 게 중요하다”면서 “방송 시간 때문에 대충 얘기해선 안된다고 본다”며 출연진과 시청자에게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다시 띄운 집계표에도 여전히 오류가 있었다. 김성주는 화면을 보면서 “다른 건 다 맞는데 이름만 잘못됐다. 내가 먼저 발표를 하겠다”며 직접 순위를 발표했다. 1위에는 박창근, 2위는 김동현, 3위 이솔로몬 등이 이름을 올렸다. 4위부터는 이병찬과 박장현, 고은성, 손진욱 등이 자리했다.

방송 이후 TV조선 측은 “최종 점수 집계까지 이상 없이 끝냈으나 화면에 송출할 점수 집계표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의 모든 인원이 점수 집계표를 재확인 후 수정을 마쳤으나, 돌발 상황에 당황한 현장 스태프가 잘못된 파일을 다시 송출하는 실수를 했다”며 “출연자분들께 심려를 끼쳐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 프로그램은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 부정 투표가 발견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응원 투표를 맡은 쿠팡플레이 측은 이달 6일 “전체 투표 중 1% 미만의 투표가 허위 정보를 이용해 생성된 불법 계정으로 중복적으로 이뤄진 투표로 판단됐다”며 “TV조선과 협의해 기존 투표 집계를 바로잡고 중복투표 내역이 참가자 순위 및 당락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다음은 ‘내일은 국민가수’ 제작진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TV CHOSUN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 제작진입니다. 지난 16일(목) 방송된 ‘국민가수’ 결승전 1라운드 결과 발표 화면 입력 오류 건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을 전합니다.

제작진은 ‘국민가수’ 결승전 1라운드 종료 후, 최종 점수 집계까지 무사히 완료하였으나, 화면에 송출할 점수 집계표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10위의 이름이 잘못 기재되는 실수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현장의 모든 인원이 점수 집계표를 재확인 후 수정을 마쳤으나, 돌발 상황에 당황한 현장 스태프가 잘못 입력한 파일을 다시 화면에 송출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신 시청자분들과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 발표를 기다린 출연자분들께 심려를 끼쳐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늘 ‘국민가수’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다음 주 목요일 밤 10시 최종 결승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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