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억에 거래된 해운대 펜트하우스… 6년 만에 47억 올랐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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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경동제이드 47층 93평형
2016년 27억서 3배가량 올라
꼭대기층 희소성에 최고가 기록
서울 초고가 아파트값과 엇비슷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 인근 경동제이드 아파트 펜트하우스가 최근 75억 원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 인근 경동제이드 아파트 펜트하우스가 최근 75억 원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경동제이드의 90평 펜트하우스가 75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 1년간 서울에서 거래된 최고가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부산의 초고가 아파트의 가격 형성에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해운대경동제이드 전용 234.7㎡가 75억 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2016년 3월에는 27억 8067만 원에 거래되어, 6년 만에 47억 원 가량 올랐다.

해운대경동제이드는 2012년 11월 입주한 주상복합 아파트이다. 3개동에 53평형부터 103평형까지 모두 278세대로 구성됐다. 대다수가 60평형대이고, 이번에 75억 원에 거래된 93평형은 최고층 펜트하우스로 2세대 뿐이다.

해운대경동제이드는 해운대해수욕장과 동백섬 인근에 위치하며, 동백역과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다. 부산 해운대구의 대표적인 고급 주거단지로 꼽힌다.

이번 거래가는 서울의 최고가 아파트의 펜트하우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1년 기준 서울 최고가 아파트는 장학파르크한남 97평(120억 원), 나인원한남 88평(90억 원), 상지리츠빌카일룸3차 101평(85억 원), 갤러리아포레 99평(84억 5000만 원), 한남더힐 100평(80억 원), 강남 압구정현대 80평(80억 원) 순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로 부산의 초고가 아파트 시장 가격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대표는 “부산에도 펜트하우스는 80억 원 수준이라는 인식이 외지인들 사이에 형성된 것”이라며 “인근 아파트의 펜트하우스 거래 때 자연스럽게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뜩이나 심각한 주택가격 양극화가 심해지고, 부산 전체의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좋은 입지의 중대형 평형 거래 때에도 최고가를 기준으로 거래되는 경향이 있다”며 “입지와 평형 조건에 따라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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